2026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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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무악동 선교본당 “한옥 성당에 흐르는 우리 가락, 매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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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평화를 빕니다~. 주님 안에서 평화를 나눕니다~.”

 

 

서울 독립문 인근에 자리한 서울대교구 무악동 선교본당(주임 남해윤 요셉 신부, 예수회) 한옥 성당. 휘모리장단과 전통 악기 선율에 맞춰 국악 성가의 가락이 은은히 흘러나온다.

 

 

본당은 주님 부활 대축일인 4월 5일 가톨릭 우리맥소리 국악성가단(이하 국악성가단)을 중심으로 전례와 성가를 국악으로 봉헌하는 ‘국악 정기 미사’를 처음으로 거행했다. 이번 국악 정기 미사는 본당에서 매월 한 번 국악 미사를 봉헌해 온 국악 미사를 넘어, 앞으로 매 주일미사를 국악 전례로 봉헌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국악성가단 홍상진(시몬) 단장은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는 국악 전례 미사가 정기적으로 봉헌되는 사례가 드물고, 대부분 특별 행사나 기념 미사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며 “국악 정기 미사는 국악을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국악인들이 전례의 주체로 참여해 우리 전통 음악으로 미사를 봉헌한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전했다.

 

 

국악성가단은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 등록되기 전인 2002년 3월부터 여러 본당과 성지 등에 초청돼 합창제, 독주 등 여러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장단과 가락에 맞춰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모은 「가톨릭 국악성가」 를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가야금, 해금, 아쟁, 장구, 대금 등 다양한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와 소리꾼 등 20여 명의 국악인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의 생애를 그린 성극 ‘광암 이벽’을 준비해, 의정부교구 주엽동본당 설립 31주년 기념 행사에서 무대에 올렸다.

 

 

물론 국악성가단의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년 넘게 본당과 성지 등을 찾아다니며 국악 미사를 봉헌해 왔지만,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활동 기반이 흔들리는 시기도 있었다. ‘국악 전례곡이 어렵다’는 인식도 넘어야 할 벽이었다. 몇 차례 존립의 위기를 겪었지만, 여러 사제와 단원의 노력으로 활동을 이어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아쟁 연주자 정대순(클라라) 씨는 “우리 선율과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국악 성가단이지만, 정작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설 자리가 부족한 현실이 아쉽다”며 “물론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더 많은 관심과 기회 속에서 우리 음악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악성가단 담당사제인 남해윤 신부는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 학교와 성당에서 풍물놀이를 자주 접해 더욱 친밀하고 관심이 크다”며 “한국인에게는 전통 가락인 국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자 리듬인 만큼, 많은 신자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의 멋을 더 많은 이와 나누고 함께할 수 있도록, 매 주일 오후 6시 미사에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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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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