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2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분단의 철조망, WYD 십자가로 거듭 난다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 개막 예식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왼쪽부터 이경상 주교, 정순택 대주교, 박용만 이사장이 12일 철조망 십자가 만들기 시연을 하고 있다.

[앵커] 비무장지대의 낡은 철조망을 대형 십자가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이 십자가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때 봉헌돼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땅땅땅 땅땅땅땅"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마당에 망치질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와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도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망치를 들었습니다. 

오래되어 녹슨 철조망을 두드리자 안에 있던 철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철사들은 대형 십자가로 제작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축복됩니다.

정 대주교는 철조망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이 철조망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을 겪은 남과 북이 서로를 경계하고 서로 상대방의 접근과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대립과 갈등, 폭력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 개막 예식이 1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마당에서 열렸다.

'철조망 십자가 프로젝트'는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 대주교는 작업 도구들을 축복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우리 마음에 한반도 남북의 화합과 평화, 희생과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십자가로 만드는 건 기업인 출신인 재단법인 같이걷는길 박용만 이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박 이사장은 2021년 철조망으로 만든 136개의 십자가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박용만 실바노 / 재단법인 같이걷는길 이사장>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는 주님,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게 하시고…" 

참석자들도 철조망을 두드리며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를 기도했습니다.

<한혜원 안젤라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 철조망십자가팀 대표> 
"민족의 아픔을 다시 되새김하고 앞으로 더 많이 기도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송대호 다윗 / 민주평통 용산구협의회 청년자문위원> 
"모두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서 여기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을 커다란 평화의 십자가로 바꾸는 프로젝트는 내년 4월 4일까지 주일마다 이어집니다.

<스탠딩>
"제 뒤로 녹슨 철조망을 두드리는 소리가 가득한데요. 참석자들은 단단한 철조망이 십자가가 되듯, 꽉 막힌 남북관계도 기도로 녹아내리길 소망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4-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12

1요한 2장 10절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