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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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교회] 그 여름, 인생이 바뀌었다…성소가 시작된 순간들

WYD 개최지를 가다 - 호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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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삶의 길이 2008년 시드니에서 시작됐습니다.

세계청년대회가 남긴 가장 큰 열매는 바로 '성소'입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한 여정에서 역대 개최지를 찾아 그 결실을 조명하는 '개최지를 가다'.

호주 교회 두 번째 편에선 청년들의 삶을 바꾼 순간을 조명해 봅니다.

메리 그레이스 수녀의 어린 시절 꿈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습니다.

호주 대표팀을 선발하는 선수들 가운데 40명 안에 들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러던 2008년 여름, 시드니 세계청년대회에서 수도자들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누구보다 기쁘고 평온해 보이는 수도자들의 모습.

10대 소녀에게 그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남은 하나의 질문.

'이 수녀님들을 이렇게 기쁘게 하는 하느님은 누구일까.' 

<메리 그레이스 수녀 / 생명의 수녀회>
"거리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안에서 살아 있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두려움 없이 표현하는 걸 보고 난 뒤, 저는 마음에서 새로운 '깨어남' 같은 게 일어났어요. 더 담대하게 하느님을 따르고 싶어졌죠. 신앙을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요."

그 질문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하느님을 알고 싶은 마음은 10대 소녀를 수도자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메리 그레이스 수녀는 시드니 세계청년대회를 '거대한 각성이자, 회심의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소의 씨앗은 또 다른 청년의 삶에서도 피어났습니다.

운동과 스포츠과학을 전공하고 퍼스널 트레이닝 사업을 시작한 청년, 루이 바라캇.

루이는 자신의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드니 세계청년대회에 '국제 전례 그룹'으로 참여한 루이는 교황의 전례를 가까이에서 돕는 특별한 경험을 하며 교황에게 축복까지 받게 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루이는 처음으로 자신이 더 큰 교회의 삶 안으로 초대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루이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인 건 사제와 수도자들이었습니다.

<루이 바라캇 신부 / 시드니대교구 처치힐 성 패트릭본당 주임>
"전 세계에서 온 사제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루이는 사제의 길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후 그는 여러 세계청년대회에서 지도 신부로 청년들의 여정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시드니에서 만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호주에 온 엘리사는 세계청년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엘리사는 수도자의 길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것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 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드니 세계청년대회에서 이탈리아 청년 크리스토퍼를 만났습니다. 

<엘리사 라졸리 / 아내> 
"세계청년대회에서 결혼도 하나의 성소라는 걸 알게 됐죠. 저는 하느님께서 길을 보여주시도록 마음을 열고 표징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가 나타났죠. (제가 나타났어요.)"

둘의 만남은 우연처럼 보였지만 엘리사에게는 하느님의 응답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역시 그 경험을 잊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뒤에도 시드니에서의 기억이 떠올랐고 결국 그는 다시 호주로 돌아갔습니다. 

<크리스토퍼 란자리니 / 남편>
"우리가 원했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함께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3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그 이후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아홉 번의 이사를 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을 붙들어준 건 '신앙'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란자리니 / 남편>
"우리에게 모든 것은 세계청년대회에서 시작됐어요. (세계청년대회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는 순간이었고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토대를 세워줬어요."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다섯 아이의 부모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제와 수도자의 길을 걷고,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들.

그 모든 시작은 '세계청년대회'였습니다. 

2027년 서울.

그 부르심이 다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함께하는 교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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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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