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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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WYD 계기로 ''젊은이 사목'' 새 그림

교구 설립 195주년 맞아 사제단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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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년 2명이 9일 서울대교구 전체 사제 모임에서 청년들의 현실을 말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앵커] 서울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청소년과 청년 사목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를 사목 대상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 바라보겠다는 건데요.

서울대교구 설립 195주년 기념일에 열린 전체 사제 모임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의 두 청년이 사제들 앞에서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을 털어 놓습니다.

<양하진 미카엘 / 서울대교구 정릉4동 본당>
"전역하고 나니까 취업이니, 학점이니, 스펙이니, 자격증이니, 토익이니 너무 신경 쓸 게 많아 가지고 차라리 군대에 있을 때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차라리 군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되게…" 

<신윤철 야고보 / 서울대교구 시흥5동 본당> 
"성당에 와서도 뭔가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시간을 쏟으면서 신앙 활동을 해야 하나 느끼고, 신앙과 멀어지는 청년들이 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제들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교구 설립 195주년 기념일에 열린 전체 사제 모임은 '청소년·청년 사목 비전 심포지엄'으로 시작됐습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사목본부 비전분과는 그간의 연구와 논의를 바탕으로 청소년과 청년 사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세계청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청년대회 이후에도 젊은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어지는 신앙의 여정을 마련하고, 젊은이를 사목의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홍성원 신부가 9일 서울대교구 전체 사제 모임에서 청소년·청년 사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홍성원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학교사목부> 
"청년이 본당에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청년의 다양한 삶의 자리에 교회가 찾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학교, 직장, 디지털 공간까지 청년이 실제 살아가는 자리로 인식하고 교회가 그들의 시간을 존중하고 들어주고 하느님께로 연결해주는 맞춤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제단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조별로 '성령 안에서 대화'를 나누며 젊은이 사목을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 모임은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함께 봉헌한 미사로 마무리됐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95년의 교구 역사에 깃든 하느님의 섭리를 되새겼습니다.

특히 병자호란 당시 소현 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갔던 이벽 성조의 6대 선조가 북경에서 천주교를 접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9일 교구 전체 사제 모임에서 미사 강론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그런 역사적인 치욕의 순간 안에서도 하느님 편에서는 말하자면 소현 세자와 아담 샬 신부님의 만남을 통해서 신앙의 서적들이 선물로 전달되게 하고, 그러한 부분들이 신앙적으로 이벽 성조를 준비시킨 하느님의 섭리적인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 대주교는 조선 교우들의 사제 파견 요청을 받은 교황청 포교성 장관이 교황으로 선출되고, 바로 그해 조선대목구가 설정된 과정도 돌아봤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포교성 장관으로 계시던 분이 교황님이 그해 2월에 되시고, 그해 9월에 조선대목구를 설정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조선대목구의 설정 안에는 하느님께서 오묘한 손길로 조선 교회의 사정을 들으셨고, 눈물을 함께 흘리셨고…"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9일 교구 전체 사제 모임에서 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작은 우연과 사건이 하느님의 섭리로 조선 교회의 역사를 열었듯, 서울대교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젊은이 사목의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세계청년대회를 향해 달려가는 교회에서, 대회 이후에도 젊은이와 함께 걷는 교회로.

서울대교구가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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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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