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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톨릭 언론은 그리스도의 사랑 증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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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은 “언론 매체가 스스로를 ‘가톨릭적’이라 부르려면, 세상을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바라보려 노력하고 그분의 구원적 사랑과 능력을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9월 25일, 교황청에서 창간 175주년을 맞은 예수회 월간 잡지 「라 치빌타 카톨리카」(La Civilt? Cattolica) 편집위원과 직원들을 만나 가톨릭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도 참석했다.

 

 

「라 치빌타 카톨리카」는 발간 전 교황청 국무원의 검토를 거치며, 이탈리아와 국제 정치, 신학과 영성, 과학과 기술, 문화 전반을 다루고 있다.

 

 

교황은 「라 치빌타 카톨리카」 직원들에게 “교황의 가르침과 교황청의 지향에 조화를 이루며, 교회를 문화의 세계 안에 현존하게 해 주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잡지가 개방성으로 높이 평가받아 왔고, 실제로 잡지를 규정짓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두려움 없이 당대의 사건들과 맞서 그 시대의 도전과 모순을 직면하는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라 치빌타 카톨리카」의 접근 방식은 독자들이 복잡한 사회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그 잠재력과 약점을 인식하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주의를 기울이라고 요청했던 시대의 징표들(signs of the times)을 찾도록 이끌 수 있다”며 “세상을 정직하게,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가톨릭신자들이 정치적 차원을 포함해 사회정의, 가정, 교육, 새로운 기술적 도전, 평화와 같은 근본적 사안들에 대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언론의 세 가지 사명으로 ▲세상 안에서 사람들을 교육해 사려 깊고 능동적인 헌신을 하도록 이끄는 것 ▲가장 작은 이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 ▲희망의 전달자(messengers of hope)가 되는 것을 꼽으면서 “「라 치빌타 카톨리카」가 제공하는 정보와 분석이 독자들에게 행동을 위한 해석의 도구와 유용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각자가 진리와 자유 안에서 더 정의롭고 형제적인 세상을 건설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199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라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위원에게 전했던 말을 인용해 “여러분이 확산시키고 전파하도록 부름 받은 교회의 역할은 자선과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고, 정의와 형제애의 정신, 인류의 공동 운명에 대한 자각을 증진하는 것으로, 이것들은 민족들 사이에 참된 평화를 세우기 위한 필수적인 토대”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가톨릭 매체의 두 번째 의무는 가난한 이들, 사회의 의사 결정에서 늘 배제되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 언급한 뒤 “가장 작은 이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명의 근본적인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통받는 이들이 침묵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목마르다’라고 외치시는 울부짖음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가톨릭 언론은 특히 ‘희망의 전달자’가 되도록 부름받았다”며 “희망의 전달자는 우리에게 최종적인 희망은 그리스도라는 것을 기억하고 선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분 안에서, 그분과 함께라면, 우리 여정에는 더 이상 막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무리 가혹하고 복잡한 현실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하느님과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가톨릭 언론의 사명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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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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