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은 교회법 전문가인 이탈리아 출신 필리포 얀노네 대주교(67)를 교황청 주교부 장관 겸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교황은 2023년 초부터 교황으로 선출된 올해 5월까지 주교부와 라틴아메리카위원회를 이끌었다.
필리포 얀노네 대주교는 2018년부터 교황청 교회법부 장관으로 일해 왔다. 교황청 공보실은 9월 26일 신임 주교부 장관 직무는 10월 15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교부는 전 세계 대부분의 라틴 전례 교구에서 주교 후보자 선출을 조정하고, 교황에게 주교 임명 추천을 한다. 또한 교구 설립·통합·폐지, 교구 경계 변경, 군종교구 및 성공회 출신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교구 설립 업무도 담당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2년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에는 주교부가 “주교들에게 위임된 목회 직무의 올바르고 효과적인 수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서 주교들과 협력한다”고 규정돼 있다. 주교부 장관은 주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교구에 사도적 방문을 실시할 수 있으며, 성추행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하거나 은폐한 혐의를 받는 주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도 관여한다.
주교부 신임 장관 얀노네 대주교는 1957년 12월 13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1976년 가르멜수도회에 입회했다. 남부 이탈리아 교황청립 신학대학에서 신학 학사학위를 받은 뒤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민법과 교회법 모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카르멜수도회 수사로서 첫 서원을 했으며, 1982년 사제품을 받았다.
가르멜회에서 재정 담당과 상담역으로 봉사했고, 1989년부터 1995년까지는 회칙 개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나폴리대교구에서 교구 법원 위원과 지구 교구장 대리 등 직책을 맡았다.
2001년 나폴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으며, 2009년 소라-아퀴노-폰테코르보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교회법부 장관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