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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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민간 피해 극심

피아이교구 틴 와이 주교 등 투쟁하는 교회에 관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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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이재민들이 4월 1일 식량과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다. OSV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의 심각성이 우후죽순 보도되는 사이, 아픔이 가려지는 곳이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계속되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미얀마다. 미얀마 교회 피아이교구 피터 틴 와이 주교는 “무고한 민간인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국제단체 ‘무력충돌 장소와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숨진 이가 5만 명이 넘는다. 인권단체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정치범으로 체포된 사람만 지난 1월 기준 2만 8390명에 이르고, 이 중 2만 1668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는 내전으로 엄청난 파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미얀마에서 투쟁하는 교회와 주교를 주목했다. 틴 와이 주교는 “미얀마 정규군과 대립하고 있는 아라칸군이 라카인주 대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라카인주 17개 구 가운데 14곳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미얀마 정규군이 영토를 잃자 민간 주택 등을 공격하는 공중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12일에는 미얀마 정규군이 자행한 공습으로 라카인주 캬우크타우 마을에 있는 사립학교 두 곳이 타격을 입고, 이 공격으로 15~20세 청소년 20명이 사망했다.

틴 와이 주교는 “많은 지역에서 통신이 끊기고, 교육 시스템이 위기에 처했다”며 “사람들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목하는 교구에도 “12개 본당에 약 3만 명의 신자가 있다”며 “이들은 사제들과 함께 이웃을 돌보면서 어려운 생계 속에도 미사를 봉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계속 떠나고 있다. 틴 와이 주교는 “양 측 군대가 모두 젊은이들에게 입대를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 젊은이들은 모두 해외로 도피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얀마 교회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틴 와이 주교는 “라카인주에서는 쌀이 부족하고, 많은 사람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회의 인도적 지원과 관심이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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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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