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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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美 강경 이민 정책에 "교회가 침묵해선 안 돼"

레오 14세 교황, 8일 바티칸에서 미국 히스패닉계 사목 지도자 비공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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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0월 8일 바티칸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참석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J. 자이츠 주교, 오른쪽부터 엘파소의 앤서니 C. 셀리노 보좌주교, 그리고 미국에서 이주민을 지원하는 희망 국경 연구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의 히스패닉계 사목 지도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미국 이민 사회와의 연대를 표명하고 교회가 이민자들을 위해 단결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8일 바티칸에서 이들을 만나 "하느님은 결코 누구도 버리지 않으신다"며 이같이 격려했다. 

미국 주교회의 이민위원장인 텍사스주 엘파소의 마크 자이츠 주교는 "미국 주교회의가 이 문제에 관해 함께 그리고 개별적으로도 발언하도록 격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적 논쟁에서 최대한 벗어나고 싶다"며 "복음과 교회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사목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엘파소의 마크 J. 자이츠 주교가 2025년 10월 8일 바티칸에서 열린 알현에서 미국 이민자들이 교황 레오 14세에게 보낸 편지 뭉치를 교황에게 전달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쓰인 편지에는 "레오 교황님, 소외된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OSV


자이츠 주교와 함께 온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희망국경연구소(Hope Border Institute)' 딜런 코벳 대표는 미국 전역의 가톨릭 교회 내 이민자 공동체에서 교황에게 전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교황에게 편지를 보낸 이들은 대부분 서류 미비자나 다문화 가정 출신자들로 지금처럼 대량 추방이 빈번한 시기에 자신들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교황에게 알렸다.

코벳 대표는 자신의 'X' 게시물에서 "교황님이 이민자 추방 운동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을 '불의'라고 부르며 교회가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나와 함께 서 있고 나는 여러분과 함께 서 있다"는 교황의 말을 덧붙였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0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주민의 희년을 맞아 미사를 집전한 후 교황 전용차에서 어린 아이를 맞이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을 이어받아 즉위 초부터 이민자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이주민들의 희년' 미사에서 희망과 고통으로 가득한 이주민들이 "무관심의 냉대나 차별의 낙인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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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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