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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 신부 벽화 전시전, 안동교구에서 11월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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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안동교구청에서 부통 신부 벽화 사진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안동교구 제공



이 땅에 붓으로 복음을 전파한 프랑스 ‘화가 선교사’ 앙드레 부통(Bouton, 1912~1980) 신부 벽화 사진전 ‘벽화, 다시 만난 풍경’이 안동교구 교구청(경북 안동시 마지락길 77) 3층 전시실에서 1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2026년 부통 신부의 한국 입국 60주년을 기념하고, 성전 재건축과 공소 폐쇄로 사라져가는 그의 작품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 베네딕도회 수도 사제인 그는 1966~1976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 머물며 경북을 중심으로 전국 성당과 공소 등에 벽화 150여 점을 그렸다. 경북 북부를 관할하는 안동교구는 그중 50여 점을 보존하고 있다.

 

이번 전시품은 안동교구 여러 성당과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 그린 벽화 사진 21점 그리고 안동교구 남성동본당 용포공소와 옥산본당 청리공소 십자가의 길 14처 실물이다.

 

부통 신부는 전통과 근대가 충돌하던 1960~1970년대 사회 변화 속에서 한국 가톨릭 미술의 토착화를 시도했다. ‘야수파’ 영향을 받은 강렬한 색채에 한국적인 도상과 색감을 가미한 작품은 그러나 공동체로부터 충분히 수용되지 못했다. 기존 서구식 성화와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통 신부의 벽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흰색 페인트로 덧칠되는 등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했다.

 

오늘날 부통 신부의 벽화는 가톨릭 미술이 나아가야 할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재평가와 함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전교구 삽교성당과 옛 안동예식장(현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에 그려진 작품이 복원돼 제 모습을 찾았다. 최근 재건축을 위해 공사를 시작한 주한 교황대사관에서도 경당 제대 뒷벽에 가려졌던 부통 신부의 벽화(1974년 작)가 발견됐다. 지금은 복원을 위해 안동교구로 이전된 상태다. 이번 전시는 안동교구와 김경란(마리아) 작가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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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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