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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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노동문제, 가톨릭교회가 제시한 해법은?

"AI 시대, 청년들에게 오히려 더 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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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생활에서 AI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AI는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AI가 진정으로 인류를 위한 기술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가톨릭교회가 AI 도입에 따른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에 대한 관심은 이제 '전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실현'을 국정 과제로 채택했습니다.

AI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동시에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AI로 인한 고용 불안,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 허위 정보 확산 등 우려는 큰 상황.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는 '새로운 변화 AI와 노동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AI 도입에 따른 노동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선임연구위원은 AI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를 우려했습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는 AI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중간 일자리는 AI로 대체돼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장지연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 50대 이상 되는 사람들이 이제 큰일 났구나, AI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불리하겠구나 생각을 하기 쉽죠. 그런데 결과는 그렇게 나타나지 않아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는 결과는 뭐냐면 청년들에게 가장 불리합니다. AI를 가장 잘 쓰는 사람들이 제일 취업하는 데 불이익을 받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어요."

AI 도입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들이 오히려 신규채용을 줄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AI는 인간이 아니라 도구"라며 "AI를 활용했을 때의 모든 책임은 인간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종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가톨릭문화와신학연구소 정희완 신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노동하는 인간」 등을 언급하며 "인간의 노동을 기술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 신부는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중심으로 노동의 의미를 재정의할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역설적으로 종교의 사회적 힘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정희완 신부 / 가톨릭문화와신학연구소·안동교구>
"인간을 끌고 가게 하는 것이 이념이라면, 즉 이데올로기라면 지금 바깥에 사회교리, 옛날엔 사회주의라든가 민주화라든가 여러 가지 사회적 이념들이 사람들을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힘들이 다 상실되었습니다. 자본주의는 이런 모든 사회적 이념체계를 망가트려 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유일하게 남은 자리가 종교입니다."

일하는시민연구소 김종진 소장도 "AI가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술인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AI의 도래 시점을 막거나 늦출 수는 없는지, AI 시대 노동조합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AI와 노동의 관계는 노동자에게 가장 시급한 '새로운 사태'이자 노동자들에겐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교회가 시대적 질문에 응답하는 첫걸음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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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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