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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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계 가난한 이의 날'' …1천300명 초청 점심

''가난한 이들의 희년'' 미사 집전…"정의 없이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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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과 수많은 귀빈들이 11월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년을 기념하는 오찬을 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제9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약 1,300여 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폭력과 전쟁, 기아로 고통받는 수많은 이들을 회상했다.

교황은 어제(16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가난한 이들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친 뒤 바오로 6세 홀에서 이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노숙자와 취약계층, 장애인과 난민, 그리고 트랜스젠더 여성 등 1천300명이 초청돼 식사를 함께했다.

점심에는 야채 라자냐와 커틀릿, 나폴리산 과일 그리고 디저트로 바바가 제공됐다.
 

레오 14세 교황과 손님들이 11월 1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년 기념 오찬에서 첫 번째 코스인 야채 라자냐를 즐기고 있다. OSV


교황은 오찬을 제공해 준 빈첸시오회에 감사를 표시하고 "오늘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바라셨던 날"이라며 "그분께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음식을 축복하며 "폭력과 전쟁, 기아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주님의 축복을 빌고 오늘 우리가 형제애의 정신으로 이 오찬을 기념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바오로 홀 로비에는 모든 손님을 위한 개인 위생용품 키트가 준비됐고 작은 파네토네(이탈리아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함께 제공됐다. 

식사가 끝나자 교황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폴리에서 온 과일 바구니를 가리키며 손님들에게 과일을 집으로 가져가고 문 앞에서 선물 바구니를 받아가시라고 권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11월 16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가난한 이들의 희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OSV


앞서 봉헌된 미사에서 교황은 강론을 통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이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하고 "정의가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울부짖음은 종종 복지와 진보라는 신화에 의해 억눌리고 있다"며 "이러한 신화가 모든 사람을 포용하지 못하고 수많은 사람을 망각한 채 그들의 운명에만 맡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또 "물질적, 도덕적, 영적 빈곤 등 다양한 형태의 빈곤이 있지만, 모든 빈곤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로움 즉 고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로움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관심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우리가 어디에 살던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미사 후 삼종 기도에서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4만여 명의 신자들에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다"며 "모든 폭력이 중단되고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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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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