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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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AI 활용에 경고… 인간 생명·존엄성 존중 강조

인공지능 관련 전문가들 만나 ‘생명·인간 존엄성이 우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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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생명학술원과 국제가톨릭의학협회에서 ‘인공지능과 의학 : 인간 존엄성의 도전’ 주제로 공동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의 포스터가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로마 예수회 본부 건물 외부에 게시되어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은 인공지능(AI)·인권 분야 전문가들에게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생명·인간 존엄성 보호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뉴스 등 외신들은 “교황이 10~13일 로마에서 열린 AI 관련 모임에 연이어 메시지를 전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과 의학 국제 학술대회

교황은 10~12일 로마 예수회 본부에서 열린 교황청립 생명학술원과 국제가톨릭의학협회 주최 ‘인공지능과 의학 : 인간 존엄성의 도전’ 국제학술대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의료 기술에 AI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AI가 의학·보건 분야에 적용되며 인류가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인간 생명·존엄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AI를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AI가 적용된 의료기기를 이용하다 보면 기계를 대화 상대처럼 대하고, 우리가 기계의 연장선처럼 느끼게 되기도 한다”며 “주변 환자와 동료들 얼굴을 보기보다 기계와 더 많이 대화하고, 결국 인간적인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잊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 바티칸에서 어린이 인권 보호 단체 관계들의 알현을 받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어린이의 인권을 주제로 쓰여진 책을 선물 받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13일 바티칸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존엄성' 콘퍼런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OSV



어린이 인권단체가 개최한 콘퍼런스

교황은 온라인과 학교 내에서도 AI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시류에 맞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할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교황은 13일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비영리 어린이 인권단체 ‘텔레포노 아주로(Telefono Azzurro)’ 등이 ‘인공지능 시대의 어린이·청소년의 존엄성’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 참석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AI의 급속한 발전에 맞춰 젊은 세대가 기술과 올바르게 상호 작용하도록 지켜보고 지도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의사 결정과 선호도에 있어 알고리즘 영향을 많아 받아 누군가 이를 조작할 경우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정부가 이를 방지할 안전장치를 만들고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하며, 교사와 학부모가 이들이 올바로 활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정부와 국제기구들에겐 AI 시대 속에 미성년자들의 존엄성을 보호하는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부모와 교사들이 먼저 무절제한 AI와 디지털 접근이 청소년에게 미칠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AI를 포함해 기술 사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점은 기술이 어린이와 청소년 성장과 발달에 위협이 아니라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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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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