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교황궁내원 차석 부원장 에드워드 대니앙 달렝 신부.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페이스북 캡처
레오 14세 교황이 10일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에드워드 대니앙 달렝(48) 신부를 교황궁내원 차석 부원장(vice regent)으로 임명했다. 교황궁내원은 교황궁 내 업무를 총괄하며 교황 알현을 비롯한 비전례적 행사의 의전 절차 등을 관장하는 부서다. 특히 교황의 공식 사목 방문 시 필요한 준비·순서를 조정하는 책임을 맡으며 교황 경당과 교황궁에서 일하는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의 규율과 봉사에 관련된 일을 지휘한다.
달렝 신부는 1977년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이틀라르 지역에서 태어났다. 2001년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첫 서원을, 2004년 11월 장엄 서원했으며 2005년 9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2012년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 알폰시아눔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평의원 겸 성좌 업무 총괄 대리 등을 역임했다.
아프리카 출신인 달렝 신부가 교황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교황궁내원에 임명되자 아프리카 교회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렝 신부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황 선출 이전부터 아프리카 교회에 대한 레오 14세 교황의 관심을 소개하기도 했다.
달렝 신부는 레오 14세 교황 선출 직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님은 아프리카를 마음속에 품고 계신다”며 “아프리카 선교 지역 전체를 여러 차례 방문하셨고, 나이지리아에는 중간 총회를 처음으로 열기 위해 오셨던 2016년 방문을 포함해 적어도 열 번은 방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