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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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평신도 모범 보인 이관진 회장

서울대교구 평신도 기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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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가난한 이웃을 돕고 사재 50억 원을 출연해 환주복지재단까지 설립한 고 이관진(베드로, 1927~2015) 회장을 기리는 미사가 15일 거행됐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 여섯 번째 미사를 봉헌했다. 한국 근현대사 안에서 신앙으로 빛과 소금 역할을 해온 평신도의 삶과 신앙을 조명하는 기림 미사로, 2022년 안중근(토마스) 의사를 필두로 매년 평신도 주일과 가까운 11월 세 번째 토요일에 봉헌하고 있다.

올해 미사는 특별히 평신도 희년을 지내는 교구 공동체가 이관진 회장의 평신도 사도직 정신과 나눔의 삶을 되새기고, 신앙적 모범을 본받고자 마련됐다. 이 회장을 미사 주제 인물로 추천한 환주복지재단 대표이사 조규만(원주교구장) 주교가 공동집전했다.

 


충남 천안 태생인 이 회장은 가난한 어린 시절 마을 이웃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친 데 보답하고자 꾸준히 선행을 베풀며 일생을 ‘나눔의 사도’로 살았다. 경제전문 통신 기자에 이어 한국샤프·샤프전자산업 초대 회장 등 기업인으로 바삐 활동하면서도 가난한 이웃과 청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군인·농촌·해외 선교 지원에 헌신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제9~10대)과 한국가톨릭실업인회 회장(4~7대)·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회장(5대)을 역임하며 한국 교회 평신도 사도직 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평화방송·평화신문(현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재단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2007년 개인 신자로는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환주복지재단을 설립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제도적으로 구현했다. 앞서 이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교황청으로부터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훈장(기사 훈장)’을 받았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관진 베드로 형제님은 누구보다 참된 그리스도인이자 우리 형제였다”며 “교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떤 역할로든 응답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분은 늘 ‘죽는 날까지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령」이 말하는 평신도의 자선활동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온 삶으로 실천하신 생생한 증거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이 회장의 아들 이기철(요아킴)씨와 이기호(요한) 환주복지재단 이사 등 유족도 함께해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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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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