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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의 상처는 현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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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단계 휴전 협정을 체결했죠.

하지만 현재도 곳곳에서 공습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예루살렘 카리타스를 통해 현지 상황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단계 휴전 협정을 맺은 10월 8일.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여전히 공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사람은 6만 7천여 명, 부상을 당한 사람은 16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호활동을 펼치는 예루살렘 카리타스는 끝나지 않는 전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총장>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구역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사람들은 이 지역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서안지구에서는 사람들의 삶이 매우 어렵습니다. 주중과 야간에는 군사 작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체포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간 갈등으로 행정과 생계 시스템까지 마비된 상태.

이스라엘은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걷은 세금을 매달 자치정부에 이체해야 하지만, 현재는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총장>
"공무원들은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재무부가 팔레스타인 당국에 세수를 전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오슬로 협정에 따르면 이를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전역에서는 이동과 물자 반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총장>
"가자지구 안으로 물자 반입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입니다. 물자를 들여오는 데 복잡한 절차가 많고, 행정적인 장벽도 큽니다. 우리는 매우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창고에는 약품과 의약품이 바닥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휴전 협정 이틀 뒤, 카리타스가 가자지구 영유아에게 전달한 분유를 통해 작지만 '희망'도 봤습니다.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총장>
"우리는 총 1만 개의 분유 캔을 반입하는 데 성공했고, 가자의 아기들에게 꼭 필요한 이 물품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이스라엘 국적인 아스파 사무총장은 "국경과 종교를 넘어 교회 기관으로서,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서 보내오는 기도와 연대가 현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총장>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여러분의 기도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기도는 정말 강력한 힘입니다."

한국 카리타스도 15년 가까이 가자지구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 해에 우리 돈 5억 5천만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통해, 가자지구 내 취약계층과 의료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혜영 아녜스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국제협력팀장>
"가자지구는 오랜 봉쇄로 인해서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고통 받고 있어서 가자지구 지원하는 사업은 당분간은 계속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저희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봉쇄 속에서도,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연대와 기도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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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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