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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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그리스도인 증오 범죄 빈번, 교회 방화 두 배 증가

유럽 그리스도인 차별 감시기구 발표, 지난해 증오 범죄만 2211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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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그리스도인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며 특히 교회 방화가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사진은 불타버린 교회 앞에 신자들이 그리스도인 대상 폭력을 멈춰달라며 시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제작


유럽에서 그리스도인을 표적으로 한 범죄 사례가 빈번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유럽 그리스도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에 관한 감시기구(OIDA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그리스도인 증오 범죄는 2211건 발생했다. 전년 2444건 대비 다소 줄었지만, OIDAC는 “공격 양상이 더욱 폭력적”이라고 전했다. 상당수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18일 유럽의회 종교와 신앙, 양심의 자유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중 인신공격은 232건에서 274건으로 증가했다. 교회 방화가 94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그리스도교 방화는 독일에서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OIDAC는 이를 독일 주교들이 지난해 10월 “교회 훼손 및 모독 행위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76세 수도자가 살해되고 지난해 9월 프랑스 생토메르 지역 내 교회가 화재로 전소된 사례도 있었다. 폴란드와 스페인에선 사제 절반가량이 폭력을 경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대다수 사제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OIDAC는 아직 많은 가해자가 체포되지 않아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밝혀진 사건으로 추정하면 급진 이슬람주의 이념(35건), 급진 좌익 이념(19건), 급진 우익 이념(7건), 기타 정치적 동기(11건)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낙태 시술소 앞 완충지대에서 기도를 바쳤다는 이유로 처벌된 사례도 언급됐다. 완충지대는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클리닉 주위에 설정된 일정 구간으로, 이 구역에서 시위나 항의 활동을 할 경우 처벌받도록 규정돼 있다. 보고서는 “완충지대는 여성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신앙 표현을 억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종교와 표현의 자유 침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안자 탕 OIDAC 사무국장은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늘어나 대단히 걱정스럽다”면서 “유럽에서는 신앙을 평화롭게 표현했다는 이유로 기소되는 그리스도인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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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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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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