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1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마련한 정기 세미나 '교회는 청년의 희망인가?'에서 여성 신자들이 발표들을 경청하고 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는 1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정기 세미나 ‘교회는 청년의 희망인가?’를 열고, 탈종교화 속에도 교회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신앙의 기쁨을 발견하는 젊은이들을 초대해 그들의 신앙관을 경청했다.
여성소위원회는 세미나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발표를 메모하면서 귀 기울였다. 청년들이 복음화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선교 사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18일 서울대교구청에서 마련한 정기 세미나 '교회는 청년의 희망인가?'에서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진옥(페트라)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청년이자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이진옥(페트라) 박사는 고용노동 시장의 불안정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니트족’ 증가와 탈종교화 현상으로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 박사는 “교회가 청년에게 희망을 두듯이, 청년도 교회에 희망을 두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도 배제됨 없이 교회가 ‘모든 이에게 문이 열려 있고 모든 이를 위한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활동할 공간을 내어주는 것을 넘어 능동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청년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그들을 환대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젊은이들은 교회 안에서 어떻게 기쁨과 의미를 발견했는지 나눴다. 2027 서울 WYD 봉사자 허유정(마들렌 소피 바라)씨는 “기획팀 봉사자로 일반 기업의 전략팀이 맡을 법한 일들을 수행하면서 지칠 때도 있었다”면서도 “영적 동반을 해주시는 신부님이 ‘같은 체험을 해도 가져가는 열매는 모두 다르다. 너는 어떤 열매를 갖고 있니?’라고 하셨던 물음이 나를 고쳐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묵상한 WYD 주제 성구는 ‘결과보다 방향’을 보게 했다”며 “나는 완벽한 순례자가 아니라 ‘용기를 배우는 순례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성서모임 봉사자 장지수(마크리나)씨는 “많은 청년이 말씀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잃었던 삶의 방향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소위 총무 강성숙(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수녀는 “교회는 오래전부터 청년이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떠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막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앞장서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청년들의 증언을 통해 그들이 하느님 체험을 확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이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