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 공개청년·성직자·평신도 공동 작업‘내가 세상을 이겼다’ 묵상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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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공식 기도문 준비 피정 참가자들이 9월 28일 성 앵베르 센터에서 열린 피정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LOC, 이하 조직위)는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인 23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공식 기도문을 발표했다. 앞으로 전 세계 교회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며 함께 바치게 될 공식 기도문이다. 조직위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DLFL)와 함께 검토·조율해 기도문을 확정했다.
공식 기도문은 청년 모임과 본당·교구 행사, 미사 전후 사목 현장 등에서 사용되며, 전 세계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기도함으로써, 2027년을 향한 영적 순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된다. 대회의 주제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에서 시작된 기도문은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준비와 실행이 모든 참가자에게 순례의 여정이며,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교회 쇄신을 향한 시노드 여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공식 기도문은 다양한 국적과 문화·영성을 지닌 젊은이들을 비롯해 사제·수도자·남녀 평신도가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며 완성한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조직위 주교단의 제안으로 ‘기도문 피정’을 마련해 약 2개월간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피정에는 각 교구 추천 청년 대표·봉사자·실무진·주교·사제·수도자·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청년 등 77명이 함께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안은 조직위 집필팀이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듬어졌고, 조직위 주교단 심의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승인에 이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DLFL)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오늘 발표된 공식 기도문의 핵심은 한 분이신 하느님께 모든 이를 초대하며, 용기를 내어 이 시대의 어려움과 시련을 마주하고, 모두가 시노드 여정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데 있다”며 “2027년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 모든 이에게 연대와 희망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전 세계 청년들에게 선물처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을 준비해 준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 젊은이들이 각자의 공동체와 주교님들과 하나 되어, 지금 이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평화·형제애·희망을 외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 차관은 “많은 청년이 기도로부터 오는 힘을 체험하고 친구·가족·지인들에게 복음의 삶을 증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직위 사목사무국장 이희천 신부는 “이 기도문은 청년뿐 아니라 그들과 동반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바칠 수 있는 기도”라며 “준비 과정부터 대회 기간까지 하느님께서 한국교회와 사회, 보편교회, 그리고 온 세상에 내리실 은총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