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범 주교 등 참석자들이 해군 동해성당 새성당 봉헌식에 참여하고 있다.(계강준 신부 제공)
서상범 주교가 해군 동해성당 성전 봉헌식에서 도유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계강준 신부 제공)
군종교구 해군 동해본당(주임 계강준 신부)이 22일 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강원도 동해시 중앙로 145에 지어진 새 성전은 대지면적 4899.54㎡, 건축면적 691.22㎡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성당·사무실·유아실·회합실 등을 갖췄다. 새 성전 건축은 1988년부터 사용해온 기존 성당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노후로 누수가 심각해 재건축이 필요했지만, 인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천곡황금박쥐동굴’이 있어 지반이 약한 탓에 리모델링 방식을 택했다.
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해군이 함 생활이라는 특별한 환경 속에 신앙을 지키고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이번 성전 봉헌식이 장병들과 신자들이 더욱 굳건한 믿음 안에서 생활하도록 돕는 은총의 시간이 되고, 장병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임 계강준 신부는 “성당은 돌과 벽돌로만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수많은 교우의 정성과 기도로 세워진 신앙의 집이자 본당 공동체의 믿음과 사랑이 하나로 이뤄진 하느님의 집”이라며 “하느님께서 제게 맡기신 사명을 더 낮은 자리에서 충실히 수행하며 장병들의 삶 속에 함께 머무는 사제로 살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