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요한 사도 배우. 뉴시스
[앵커] 국민배우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안성기 요한사도 배우가 5일 선종했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안 씨의 선종에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기부와 선행을 통해 희망을 전했던 안 씨를 기렸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70년 연기 인생이 한국 영화의 역사였던 예술인.
연기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 배우.
안성기 요한사도 배우가 5일 오전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향년 74세로 선종했습니다.
안 씨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2019년엔 영화 '사자'에서 구마사제 역할로 열연했습니다.
<안성기 요한 사도 / 2019년 6월 26일>
"제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었고요. 안 신부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 있습니다. 나중에 영화 보면 알겠지만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안 씨는 최근까지도 성 김대건 신부의 일생을 다룬 '탄생'(2022),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 출연하며 열정을 펼쳤습니다.
뛰어난 연기력과 훌륭한 품성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은 안 씨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신자 연예인들을 모아 뮤직비디오 제작을 주도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 코이노니아>
"하모니아~ 온 세상이 당신 숨결로 하나가 되어~"
안 씨는 2018년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0주년을 함께 축하했고…
<故 안성기 요한 사도 / 영화배우>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창립 30주년 축하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서 좋은 복음도 전하고 모든 분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매체로서 꾸준히 남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25년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다시봄' 캠페인 응원단으로서 나눔과 선행에도 앞장섰습니다.
<故 안성기 요한 사도 / 2018년 6월 12일>
"무관심이 제일 힘든 것이더라고요. 같이 그 아픔과 고통을 같이 나눈다는 것은 우리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될 도리이고…"
2021년엔 혈액암을 치료해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울성모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이자 친근한 배우였던 안 씨의 선종에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려함보다 겸손을, 경쟁보다 품격을 보여준 삶에 경의를 표한다"며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안 씨는 우리 교회의 큰 자랑이며, 그의 활동 자체가 선교적 의미를 지닌다"고 추모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안 씨가 기부와 선행을 통해 희망을 전한 모습은 값진 본보기가 됐다"고 애도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 씨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뉴시스
정부는 안 씨의 업적을 기리며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안 씨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9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