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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부활의 힘은 비폭력이다”

교황, 성금요일 직접 십자가 들고 기도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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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5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후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올라 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5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후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올라 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OSV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단순히 무기가 멈춘 상태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변화시키는 평화입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평화의 외침이 울려 퍼지게 합시다!”

레오 14세 교황은 5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 메시지를 발표하고 세계 평화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3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밤 로마 콜로세움에서 거행된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는 교황이 직접 십자가를 들고 14처를 돌며 예수님 수난을 기도하면서 오늘날 전쟁과 가난, 빈곤과 인간 존엄의 훼손을 주님께 봉헌했다. 수만 명이 함께한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 교황의 모습은 ‘평화의 사도’이자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로서 오늘날 우리의 고통을 함께 지고 주님께 봉헌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

 
레오 14세 교황이 성금요일인 3일 로마 콜로세움에서 거행한 십자가의 길에서 직접 십자가를 지고 14처를 돌며 기도하고 있다. OSV


교황은 5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고 선포하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 부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주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비폭력성’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리스도 부활의 힘은 완전히 비폭력적이며 이것은 마치 땅속에서 자라나 흙덩이를 뚫고 나와 싹을 틔우고 황금빛 이삭이 되는 밀알과 같다”며 “이는 상처받은 이가 복수심을 버리고, 연민에 차서 자신을 모욕한 이를 위해 기도하는 인간의 마음과 흡사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힘이야말로 개인과 국가 등 모든 차원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조성하고 공동선을 추구하게 하는 “인류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교황은 주님 부활의 빛 안에서 인류가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황은 “무기를 가진 자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일으킬 힘을 가진 자들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무력을 추구하는 평화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평화를 선택해야 하며, 상대를 지배하려는 의지가 아니라 상대와 마주하려는 의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현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 ‘무감각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우리는 폭력에 익숙해지고 체념하며 무관심해지고 있고 수천 명의 죽음에, 갈등이 일으키는 증오와 분열의 여파에 무관심하다”며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악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될 ‘평화를 위한 밤샘기도’에도 모든 이를 초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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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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