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3월 30일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으로 주콜롬비아 교황대사 파올로 루델리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2018년부터 국무장관으로 교황을 보필해온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는 주이탈리아·산마리노 공화국 교황대사로, 신임 교황궁내원장에는 주이탈리아·산마리노 공화국 교황대사 페타르 라지치 대주교를 각각 임명했다.
루델리 대주교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 교황청 국무원 국무부는 보편 교회를 위한 교황의 일상 직무와 직접 관련된 사안 전반을 담당하는 부서로 △교황청 부와 산하 기관·사무국 간 협력 증진 △교황청 부서장 회의 주재 △성좌 주재 각국 대표 관련 업무 △교황이 위임한 문서 작성·배포 △사도좌 공보(Acta Apostolicae Sedis) 발행 및 관리 △교황과 성좌의 활동에 관한 공식 문서 지침 제공 △교황 인장과 어부의 반지 보관 △교황의 임명·승인 관련 문서 처리 △전 세계 교회 관련 통계 조정·발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루델리 대주교는 임명 발표 직후 바티칸뉴스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께서 저를 가까이서 협력하도록 불러주신 것은 과분한 신뢰의 표시이자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며 “국무원 총리의 지도로 다른 협력자들과 함께하며 맡겨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고 봉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델리 대주교는 1970년 이탈리아 롬바르디 지역에서 태어나 1995년 6월 사제품을 받았으며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도덕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교황청립 외교관학교에 입학했고, 2001년 에콰도르에 판견된 것을 시작으로 폴란드 등지에서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유럽평의회 상임 옵서버로 임명됐으며 2019년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2020년 주짐바브웨 교황대사를, 2023년부터는 주콜롬비아 교황대사로 일해왔다.
신임 교황궁내원장 페타르 라지치 대주교. OSV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국무장관 임명과 함께 교황궁내원장에 주이탈리아·산마리노 공화국 교황대사 페타르 라지치 대주교를 임명했다. 교황궁내원장은 전임 게오르그 게인스바인 대주교가 2023년 발트 3국(라트비아·에스토리아·리투아니아) 교황대사로 임명된 후 현재까지 공석이었다.
1959년 캐나다 토론토 태생인 페타르 대주교는 1989년 사제품을 받은 후 1989년부터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93년 교황청 외교관으로 임명, 2009년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주교품을 받고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주재 교황대사, 앙골라·상투메 프린시페 교황대사를 지냈으며 2024년부터 주이탈리아·산마리노 공화국 교황대사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