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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달걀 … 미국은 웃고 유럽은 울고

미국 지난해와 같은 달걀 대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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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은 매년 주님 부활 대축일이면 달걀을 나누거나 앞마당에서 형형색색으로 꾸민 달걀을 찾는 놀이(에그헌트)를 하는 전통이 있다. 올해 미국에선 지난해와 같은 달걀 대란은 없었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여전히 조류 인플루엔자(AI), 고유가 등으로 달걀값이 예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대학 농업연장원은 3월 24일 “고병원성 AI로 인한 광범위한 손실이 일어났지만, 국가적으로 산란계 숫자가 회복됨에 따라 계란 가격이 작년 최고치를 찍고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데이비드 앤더슨 A&M 대학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월 기준 미국 내 소매용 계란 평균 가격은 12알당 2.5달러(약 370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6.23달러와 비교해 60 폭락한 수치다. 미국 내 산란계 마릿수 역시 3억 1580만 마리로 전년 대비 8 증가해 공급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작년 달걀 대란이 일자 백악관 에그헌트 행사에 플라스틱 모형 계란과 마시멜로 사용까지 검토됐지만, 올해에는 미국양계협회로부터 기증받은 4만 개의 달걀이 정상적으로 사용됐다.

반면 유럽에서는 AI 여파와 높은 유지비용으로 농가들이 양계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사료비와 에너지 비용 등 생산비가 급등하면서 이윤을 내지 못한 양계 농가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포기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대신 직접 구운 달걀 모양 빵이나 종이모형을 활용해 부활절 행사를 지낸 곳도 있다. 스웨덴과 영국에서는 고물가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대안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성경 구절을 활용한 퀴즈를 풀거나 기부에 동참하는 스마트 에그헌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활절 달걀 대체품으로 쓰이는 달걀 모형 초콜릿도 인플레이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가격이 오르거나 슈링크플레이션(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에 따르면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의 부활절 달걀 모형 초콜릿은 2024년 408g·12.5달러에서 지난해 374g·15달러, 올해에는 340g·18달러에 판매됐다. 제품의 총중량은 줄이면서 가격은 대폭 올린 것이다. 2년 새 100g당 단가가 73 폭등했다. 이에 카카오 선물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업체들이 과거 카카오가 비쌌을 때 올해 물량을 미리 생산해뒀다는 이유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콜릿 가격이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분쟁으로 지난달과 이달 전 세계 해상 비료 무역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이 글로벌 농산물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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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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