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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트럼프 강력 비난 "교황 폄하 발언 철회하고 사과하라"

"교황청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마땅한 존경심을 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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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합성 사진 1_OSV


미국의 가톨릭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폄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교황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콜럼버스 기사단 최고 기사 패트릭 켈리는 어제(15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성 베드로의 후계자는 정치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영혼을 인도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황이 "전쟁과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평화와 대화, 그리고 자제를 일관되게 촉구해 왔다"고 언급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아프리카 사도 순방의 일환으로 2026년 4월 15일 카메룬 야운데로 향하는 교황 전용기 안에서 언론인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OSV


이어 "교황의 말씀은 정치적인 논점이 아니라 복음 자체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특정 정책 판단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예언자적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평신도 단체인 고대 히베르니아 기사단은 14일 강력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 "어떤 가톨릭 신자도 교황을 마치 당파적인 인물처럼, 당파적인 정치적 편의에 맞춰 행동하거나 세속 통치자에게 굴복해야 하는 존재처럼 취급하는 언어를 받아들이도록 요구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교황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세상 어떤 지도자의 뜻에 따라 그 직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며 트럼프의 발언은 "합리적인 의견 차이의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를 조롱하고 스스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흉내 낸다면, 그는 정치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며 "14억 명의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신앙에 대한 모독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합성 사진_OSV


이어 "미국인들은 대통령을 숭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러한 발언을 철회하고, 진심 어린 명확한 사과를 하며, 교황청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마땅한 존경심을 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정교회도 "교황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며, 그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를 정치적 도구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인 요셉 수도회도 14일 성명을 통해 레오 교황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지하며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분열과 경쟁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우리의 첫 번째 충성은 정치적 틀이 아니라 모든 인간 체계를 초월하는 진리를 지닌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15일, 알제리에서 카메룬 야운데로 향하는 교황 전용기 안에서 언론인들에게 연설하는 레오 14세 교황의 가슴 십자가 클로즈업. OSV


여성 수도회 장상 회의도 13일 성명에서 "레오 교황이 세계의 도덕적 목소리로서 명확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려는 의지는 진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려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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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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