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향후 5년간 아이 돌봄 정책에 1조8796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서울아이 동행(童幸) UP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서울시는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 돌봄을 전면 업그레이드 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질 때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시설을 대폭 늘리고, 방학 점심캠프 운영, 초등 틈새돌봄 강화, 하원특화 전담 아이돌봄사 확충 등의 내용이다.
'서울아이 동행(童幸) UP 프로젝트' 발표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2030년까지 총 1258개소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는 기존 419개소에서 450개소까지 늘린다. 권역별로 개별 지역아동센터들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거점형 지역아동센터 4곳을 새롭게 설치해 서울 전역에서 균일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자치구·민간에서 운영하는 돌봄시설까지 통합·연계해 '우리동네 키움플러스+'라는 방과 후 돌봄 통합 브랜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2030년까지 404개소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내년 말까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404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평일 중 초등학교 저학년이 하교하는 시간대(13시~15시 20분)에 돌봄 특별회차를 지정해 하교 후 돌봄을 시작한다. '방학 점심캠프' 신설 계획도 담겼다. 방학, 출퇴근시간대, 야간, 주말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틈새돌봄을 촘촘하게 확대하고 아이들을 돌볼 아이돌봄사 양성·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200개소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1만2000명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침, 야간, 주말, 긴급·일시 '초등 틈새돌봄'도 강화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필요하다면 24시까지 중단 없는 365 안심 안전망을 가동한다.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는 오전 8시로 앞당겨 운영을 시작하는 '방학 조기 돌봄'을 현재 419개소에서 2030년까지 600개소로 확대한다. 야간 연장 운영 시설도 2030년까지 23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말돌봄 시설은 320개소, 긴급·일시돌봄 제공 시설도 523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부모 돌봄수당도 확대된다. '서울형 손주 돌봄 수당'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문턱은 낮춘다. 현재 2세 영아인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원 가정의 소득 기준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 이하로 완화를 추진한다. '하원특화 전담 아이돌봄사'는 2030년 1000명까지 확충한다. 국가 표준보다 엄격한 검증을 거친 '서울형 아이돌봄사'도 올해 5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2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이 돌봄의 질도 높인다. 거점형 키움센터,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같은 권역 거점시설에는 1센터 1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놀면서 배우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한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은 서울시내 모든 지역아동센터 아동까지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급식도 개선된다.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에서도 학교 수준의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9000원(키움센터), 9500원(지역아동센터)이었던 급식 단가를 10000만원으로 인상한다. 이와 함께 건강식단 매뉴얼을 전 시설에 보급한다. 신체활동 지원 센터도 2939년 650개소로 늘린다. 시설 내에 이동형 침대 등을 갖추고 병원동행도 해주는 '아픈아이 돌봄서비스'도 올해 6개소에서 2030년 245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오세훈 "촘촘한 돌봄 서비스 절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발표에 앞서 중랑구 신내동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해 '서울형 아침돌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아침 간식 준비, 숙제·준비물 확인, 영어 수업 등 아침돌봄 활동을 참관하고 키움센터에서 학교 정문까지 돌봄교사가 어린이들을 인솔하며 안전한 등교를 돕는 등교 동행도 살폈다.
오 시장은 "맞벌이 가구의 출근시간대 돌봄공백은 결국 부모 중 한 사람이 직장을 쉬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되는 만큼 아침, 야간, 방학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촘촘한 돌봄서비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우리동네키움센터 기능을 더욱 확장해 빈틈없는 돌봄망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