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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카메룬 분쟁 ''평화 회담'' 주재…"평화를 선포하기 위해 왔다"

카메룬 분리파, 교황 방문 동안 적대 행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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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4월 16일 카메룬 바멘다의 성 요셉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16일) 수년간 분리주의 폭력으로 얼룩진 카메룬 북서부 도시 바멘다에서 역사적인 평화 회담을 주재했다.

카메룬의 분리주의 유혈 분쟁은 2017년부터 영어권 분리파와 프랑스어권 정부 간의 충돌로 이어졌으며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카메룬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14일 교황 방문 기간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4월 16일 카메룬 바멘다의 성 요셉 대성전에서 바멘다 시민들과 평화 회담을 가졌다. 바멘다는 카메룬의 영어권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이 지역들은 프랑스어권 지역과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9년간 분쟁을 벌여왔다. OSV


교황은 연설에서 "나는 평화를 선포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열정적으로 말했고, 군중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교황은 전쟁을 조장하고 특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벌이는 이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전쟁의 지배자들은 파괴하는 데는 한순간이면 충분하지만, 재건하는 데는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한다"고 교황은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에는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지만,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자신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신성한 것을 어둠과 더러움으로 끌어내리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4월 16일 카메룬 바멘다의 성 요셉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 참석한 후 비둘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 OSV


교황은 "아프리카 땅에서 자원을 약탈하는 자들은 그 이익을 무기에 투자해 끝없는 불안정과 죽음의 악순환을 영속시킨다"고 비난하고 "이는 뒤집힌 세상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그러나 "세계는 소수의 폭군에 의해 파괴되고 있지만, 수많은 형제자매의 지지 덕분에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 회의 동안 교황은 지역의 전통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 그리고 폭력 사태로 인해 피난민이 된 가족들의 증언을 들었다.

현지 이슬람 최고 이맘은 교황에게 지난 11월 무장 괴한들이 바멘다 인근 모스크를 습격해 기도 시간에 3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사건을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4월 16일 카메룬 바멘다 국제 공항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성체를 들어 올리고 있다. OSV


교황은 고통받는 공동체에 "하느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며 "그분과 그분의 평화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평화 운동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대립하는 양측 간의 중재를 모색하는 방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교황은 바멘다 공항 미사 강론에서 "지금이 바로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변화시킬 순간"이라며 카메룬 국민들에게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하나로 모아 통합의 모자이크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또 카메룬의 이슬람 공동체 대표들을 만나 모든 종교인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4월 16일 카메룬 바멘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군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O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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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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