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서울시 청년인구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은 약 9.1, 24만 명이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일부에서는 서울시 정책이 의미 있지만, 관계 형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편의점 계산대 위에 포토카드를 올려둡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 위치에 놔두면 계산할 때 잘 보이겠는데요?"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카드, 자유롭게 가져가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카드에 있는 큐알(QR)코드를 읽으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서울시의 각종 정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편의점을 생각한 것은 정말 굿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아무리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들도 편의점은 가끔 나온다면서요?"
<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장>
"완전 은둔하고 있는 청년들도 새벽이나 야간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는 편의점에 나와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을 하기도 하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청년인구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은 약 9.1, 24만 80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2022년 조사 때보다 약 11만 명 늘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예방에 중점을 둔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립은둔 징후가 있는 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 부모교육, 가족 상담을 확대해 고립은둔 발생 자체를 막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원 센터를 늘리고, 전담의료센터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단계별 신체 활동 프로그램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고립은둔 청년들을 지원하는 인천교구 송원섭 신부는 정책이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원섭 신부 / 인천광역시청소년자립지원관 관장>
"발굴 이후에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완될 필요가 있습니다. 신뢰를 기반한 관계 중심의 사례 관리 체계가 매우 효과가 있고 더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고립은둔 청년을 관계 속으로 초대하는 계기가 되면 의미가 더 깊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