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가 교구 설정 60주년과 새 교구청 봉헌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18일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죽헌로 72 교구청 현지에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지역 사회와 더욱 하나 되어 100년을 향한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을 다짐했다.
마산교구는 1966년 2월 부산교구에서 분리돼 올해 설정 60주년을 맞았다. 교구는 첫 해 본당 21개, 신자 2만 8000여 명, 복음화율 1.3로 가난하고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렸다. 초대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이후 교구장 주교들과 교구민들의 노력으로 세속화와 산업화에 따른 인구 이동 등 어려움 속에도 교구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해왔으며, 지난해 제6대 교구장으로 이성효 주교가 착좌하면서 복음화에 큰 동력을 얻었다.
교구는 현재 복음화율 7.7, 18만여 명의 신자와 75곳의 본당이 있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미국과 태국 등지에 사제를 파견하고 있으며, 자매결연을 통해 교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오스트리아 그라츠-섹카우교구에는 보답으로 사제 5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구는 이날 2023년 준공한 새 교구청사 축복식도 함께 거행했다. 교구는 1974년부터 교구 내 가톨릭문화원을 교구청사로 사용해오다 2014년 임야 포함 국군통합병원 부지 약 14만㎡(4만 2000평)를 매입해 교구청 신청사 건립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부채 없이 준공했다. 교구민들의 기도와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교구의 모든 주요 부서가 새 교구청사에서 사목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자연 속 신앙 교육과 친교 등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교구장 이성효 주교는 이날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및 교구청 봉헌미사에서 “오늘 이 모습은 우리 모두가 주님과 함께 흘린 눈물과 기도로 빚어낸 거룩한 결실”이라고 표했다. 이어 “이제부터 우리는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교구청 역시 지역 내 비신자, 타 종교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등대가 돼야 한다”고 청했다.
이날 미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등 주교단이 자리했으며, 교구민 약 3000명이 참여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장 최형두(다니엘, 국민의힘, 마산합포구) 의원, 김경수(바오로) 전 경남도지사 등도 자리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