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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들의 모스크 방문 평화적 공존 의지를 상징

레오 14세, 알제리 방문 때 모스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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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왼쪽)이 지난 13일 알제리 대모스크를 찾아 모하메드 알 마문 알카시미 알 하사니 모스크 원장과 함께 거닐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4월 13일 알제리 사도방문 일정에서 모스크를 찾았다. 타 종교 성지인 모스크에 가톨릭 수장인 교황이 방문해 주목을 받지만, 타 종교와의 평화적 공존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교황은 4월 15일 알제리 사목 방문 뒤 카메룬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번 모스크 방문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서로 다른 신념과 다른 예배생활 방식을 갖고 있더라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적 공존의) 이미지는 오늘날 세상이 들어야 할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모스크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사목 방문 때에도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를 찾았다. 다만 신발을 벗어 입장하며 예를 다하면서도 이슬람 예법에 따른 기도를 바치진 않았다.

이슬람 사원을 찾은 교황이 레오 14세 교황뿐만 아니다. 최초로 모스크를 방문한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다. 성인은 지난 2001년 시리아 다마스쿠스 우마이야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는 이슬람 지도자들과 만나 “젊은이들에게 존중과 이해의 길을 가르쳐 종교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블루 모스크를 찾아 이슬람 성직자와 함께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중동을 사도 방문할 때마다 모스크를 찾은 바 있다.

이처럼 교황들이 모스크를 찾는 이유는 보편적인 하느님 사랑 안에서 종교 간 일치와 화해를 이루고자 하는 가톨릭교회의 전통과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가브리엘 레이놀즈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신학 교수는 “‘하느님이 세상을 사랑하신다’(요한 3,16 참조)와 같은 말씀처럼 가톨릭교회는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교수는 이어 “교황이 알제리와 같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를 사목 방문할 때 타 종교 예배당을 방문하는 것 또한 사목의 일환이 된다”며 “가톨릭과 이슬람은 교리가 다르더라도 무슬림 지도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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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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