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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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가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에 희망의 발자국 남기다

아프리카 4개국 사목방문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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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4월 23일 적도 기니 말라보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현지 신자 가족들의 알현을 받으며 축복하고 있다. OSV
 
명 레오 14세 교황이 4월 23일 적도 기니 말라보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주례하기 위해 입당하며 신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레오 14세 교황의 아프리카 사도 순방 마지막 일정이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은 한 신자가 4월 23일 적도 기니 말라보 스타디움에서 교황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열흘(4월 13~23일)간의 아프리카 4개국 사도 순방을 마무리했다. 보편·지역 교회 구성원들은 교황의 아프리카 순방을 “오랜 전쟁과 가난, 기아, 구조적 문제에 시달린 아프리카에 교황이 직접 희망을 전한 여정이었다”며 함께한 아프리카 국민 전체에 새로운 빛이 전해진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교황은 4월 23일 적도 기니 말라보 스타디움에서 주례한 미사에서 아프리카 순방을 무사히 마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하느님 백성으로서 함께 신앙의 여정을 이어가는 이들을 만난 것은 제게 큰 영광이고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알제리에서 오랜 독립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 카메룬과 앙골라에서도 ‘평화의 모임’ 자리와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전의 아픔을 어루만져줬다. 적도 기니의 젊은이들까지 만나며 그야말로 오랜 전쟁과 불의의 폐허 위에 신앙으로 살아가는 검은 대륙에 평화의 사도로서 희망의 꽃을 피운 여정이었다. 몸과 얼굴을 화려하게 치장한 채 교황을 만나고자 함께한 이들은 하나같이 환호했다.

교황은 “적도 기니를 비롯해 알제리와 앙골라, 카메룬에서 이어진 다양한 이들과의 만남과 그들을 통해 들은 증언과 경험은 헤아릴 수 없는 믿음과 희망, 사랑의 보물을 선사해줬다”며 “이는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제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4월 23일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SV


교황은 이날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여정의 핵심은 복음 선포를 통해 사람들의 신앙, 그리고 고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목 방문에서 교황의 종교 간 대화 의지가 눈에 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조지 제이콥 쿠바카드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 기고문에서 “교황님께서는 알제리와 앙골라·카메룬·적도 기니에서 이어진 여정을 통해 ‘종교 간 대화가 평화와 화해, 사회적 안정으로 나아가는 가장 좋은 경로’라는 메시지를 전하셨다”고 설명했다.

쿠바카드 추기경은 “아프리카에서의 모든 순간이 의미 있지만, 특히 카메룬 바멘다에서 열린 현지 그리스도교·이슬람교, 그리고 전통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삶으로 실천하는 형제애의 구체적 증거를 보여줬다”며 “평화를 구축해야 할 공동의 책임, 종교 공동체 내부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진정한 토착화를 증진할 수 있는 현실적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교황님 메시지는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전했다.

교황의 메시지가 아프리카의 위정자들에게 전해져 구체적인 열매를 맺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심포지엄(SECAM) 의장 프리돌랑 암봉고(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님은 이번 사목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 즉 종교 간 대화와 평화 추구·부의 공정한 분배와 관련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셨다”며 “특히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에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을 호소하신 말씀은 이 대륙에 사는 모두에게 희망이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봉고 추기경은 또 “이번 교황 방문은 아프리카 신자들 역시 자신의 신앙을 더욱 심화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교황의 이번 여정은 아프리카의 신앙인들에게 힘을 내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격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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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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