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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지하교회 숨통 조이는 중국 정부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중국 당국 통제 상황 담은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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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중국 순례자들이 오성홍기를 내걸고 교황을 일반알현하려 하고 있다. OSV


중국 정부가 가톨릭 지하교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4월 15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당국이 통제하는 공식 교회에 합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중국 내 가톨릭 생활을 경험한 해외 거주자 9명과 중국 내 종교 자유 및 가톨릭 전문가들과 면담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단체는 중국 정부 문서와 관영언론에 게재된 기사들을 검토했다.

중국은 2016년 4월부터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추진했다. 교회는 미사와 기도모임 장소와 종교교육에 중국 문화와 중국 공산당 이념을 반영해야 한다고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교황청과 중국 간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로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탄압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교황청과 중국의 합의 이후 중국 정부는 지하교회에 당국이 설정한 애국협회 가입을 강요해왔다. 언론 및 연구기관들은 “주교·신부들을 구금하거나, 강제 실종·고문·가택 연금 등 조치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황투강 지역의 한 가톨릭 교회에 오성홍기가 걸려져 있다. OSV


나아가 중국 당국은 성직자들에게 정치·이념 교육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주 두 차례 실시됐다. 당국에 의해 통제된 종교 서적 외에도 사제들의 가르침 역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가톨릭 성직자는 지난해 12월 애국협회가 마련한 ‘가톨릭 성직자 출입국 서류 표준화 관리 임시 규정’에 따라 개인 사유를 포함한 모든 중국 본토 외 지역을 여행할 때 국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미사 참여 등록제를 도입했으며, 어린이의 교회 출입을 금지했다.

인권단체는 이와 함께 “당국이 가정 내 어린이 종교교육과 종교 관련 자선활동을 금지했다는 보고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응답자들은 “교회 폐쇄와 교회 내 십자가 철거 등 신자들이 위협을 받았다”며 “애국협회에 합류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하교회 신자들은 교황청에 배신감을 느꼈다고도 토로했다. 한 전문가는 “지하교회 구성원들은 중국 정부의 박해에 익숙해져 있지만 교황청마저 자신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 중국 담당 연구원 얄쿤 울루욜은 “시진핑 주석의 중국화 정책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현재 중국 신자들은 종교의 자유를 더욱 침해받고 있다”며 “레오 14세 교황은 8년 전 맺은 합의를 재검토하고, 중국 정부가 지하교회와 성직자, 신자들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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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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