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은 4월 27일 사목서한을 발표하고 “예루살렘의 소명은 세상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발라 추기경은 ‘그들은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성지 교회의 소명을 살아가기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번 사목서한에서 중동지역 전쟁 상황에 대해 “우리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무력 사용에 다시 의존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며 “전쟁은 우상숭배의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도의 공간이어야 할 성지들이 정체성을 둘러싼 전쟁터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 본문들이 폭력과 점령, 테러를 정당화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며 “하느님 이름에 대한 이러한 남용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대한 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차발라 추기경은 “예루살렘 교회가 이와 같은 혼돈 속에서도, 때로는 오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정직하고 담대하게 진리의 목소리를 전하려 자신의 목소리를 내 왔다”면서도 “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때때로 신중함을 택하고 제도적 생존을 추구하기 위해 예언자적 증언을 회피한 것은 아닌지 질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루살렘의 주된 정체성, 곧 이 도시와 성지 전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하느님 계시의 장소, 신앙이 머무는 장소라는 데 있다”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자”고 요청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아픈 과거를 고통과 진실 안에서 전하되 증오와 복수심을 주입하지 않아야 하고, 환대와 치유의 역할을 하는 병원과 사회복지 기관들에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피차발라 추기경은 사목서한 결론에서 “열정을 지니고 우리의 삶으로 돌아가, 하느님의 도성을 향한 꿈을 우리 마음에 품고, 그 꿈이 한 걸음씩, 하루하루 우리 삶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