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 의료 AI 윤리 강령 선포식 참석자들이 7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 AI 윤리 강령'을 선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7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CMC ETHICAL AI Transformation for Human Dignity 심포지엄'에서 12개항의 '의료 AI 윤리 강령'을 공개했다.
'의료 AI 윤리 강령'은 생명 존중, 전인적 돌봄, 공정성, 보조성, 인간의 책임성, 관리 감독, 설명 가능성, 보안 및 프라이버시, 정보활용, 생태 보호, 공정한 이익 환원, 국제 협력과 거버넌스 등이 담겼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 인공지능은 치유를 돕는 혁신적 도구인 동시에,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닌다"며 "의료 인공지능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생명 증진과 환자의 전인적 돌봄을 위해서만 선용할 것을 선언하며 윤리 강령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7일 주한 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에게 '의료 AI 윤리 강령'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한 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에게 '의료 AI 윤리 강령'을 전달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인공지능은 무엇(a something)이지 누군가(a someone)가 아니"라며 "인공지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윤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의료 AI 윤리 강령을 선포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의 선도적이고 뜻깊은 노력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의료 AI 윤리 강령은 단순한 기술 정책 발표가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온 가톨릭 의료 사도직의 정신, 곧 모든 환자를 하느님의 모상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을 인공지능 시대에도 잃지 않겠다는 공동체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민창기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의료 AI 윤리 강령 선포가 대한민국 의료 AI 윤리의 실질적인 기준을 함께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