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520일대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이 재개발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구역 내에 위치한 서울대교구 아현동성당(주임 우용국 신부)의 이전 문제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본당 관계자는 “조합과 합의가 끝난 사안으로 성전 이전 건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북아현2구역은 지난 4월 23일 서대문구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었다. 재정비촉진지구 설정 18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본당과 소송전까지 가는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조합과 본당 측은 성전 건축과 이전에 필요한 187억 원 지급에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합의문에 새 성전 이주 및 건립이 포함된 것이다.
본당 관계자는 “합의 과정에서 성전 건축부지 마련을 1순위로 했다”며 “주택 철거 전 성전 신축에 들어가 완공 뒤에 기존 성전을 허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사 도중 기존 성전을 철거할 경우 공공기관이나 학교 운동장 등 공공부지에 400~500명 규모 수용 가능한 임시 성전 마련 계획도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새 성전은 내년 5~6월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 하반기께 준공 예정이다.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성당은 북아현1동복합청사 옆에 들어선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캡처
북아현2구역 정정숙 조합장은 “이전 주임이신 김현 신부님과 이희열 재개발대책위원장께 감사드린다”면서 “본당 측과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조합장 주도로 187억 원 보상과 이에 따른 안을 조합 총회에서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형 특성상 기존 위치보다 성전 건립예정 위치가 더 낫다고 판단해 이전을 제안했고, 성당은 주민센터 부지 인근에 위치할 것”이라고 했다.
성전 부지 이전으로 사업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세부 절차를 마련하고자 업체들과 강도 높은 회의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북아현2구역은 최고 29층, 28개 동 232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융기관 선정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주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