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침수예측, 야외근로자 안전대책, 폭염 취약계층 지원, 감염병·식중독 예방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13일 여름철 호우·폭염 등 복합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후재난 약자 집중 지원…폭염 대피 어디로?
노숙인·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저소득 독거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AI, IoT 기반 어르신 안부 확인 및 건강관리 사업이 지속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활용한 무더위쉼터를 2953개 운영한다. 어르신 안전숙소도 마련했다. 서울시가 파악하는 취약계층 어르신은 5만315명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가 안부를 확인하며 안전을 살피게 된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찰·상담하는 응급구호반과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도 운영한다. 쪽방삼당소 8곳에도 무더위쉼터가 조성된다. 밤더위대피소 6곳도 가동되며, 쪽방촌 순찰 특별대책반과 쪽방간호사 운영도 계속된다. 공용에어컨 청소와 전기요금도 지원한다. 중증재가장애인 2만8919명을 대상으로 폭염대비 요령을 안내하고 응급안전서비스도 제공된다.
저소득 취약계층에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의료·현물을 지원한다. 생계지원(4인 199만원), 의료지원(최대 100만원), 현물지원(10만원 이내)로 구성된다.
취약계층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지원도 시작한다. 소득기준과 가구원 특성을 충족하는 가구는 다음달 15일부터 신청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취약계층과 시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여름철 무더위쉼터 4070곳을 지정해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편의점·은행·통신사대리점 등 민간협력 기후동행쉼터도 418곳 마련했다.
여름철 야외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사업장 40개소와 건설공사장 127개소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대응 요령과 응급대처 방법을 홍보하고 현장 점검도 이뤄진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는 9월 30일까지 가동된다. 평시에는 모바일상황실에서 징후를 감시하고, 1~2단계 특보가 발령되면 종합지원상황실이 운영된다.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3단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 재난에 총력 대응한다.
AI 기반 침수 예측한다…반지하 침수방지시설 설치
2025년 6월 1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서지하차도에 설치된 집중호우 시 가동되는 자동 차량 진입 차단 설비가 시범 작동되고 있다. 뉴시스
체계적인 풍수해 대응을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6단계로 나누어 운영한다. 특히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호우가 예상되면 예비보강 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를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서울시뿐 아니라 수도권 강우량계까지 모니터링을 넓혀 돌발강우에 대비한다. 5개 하천(중랑천, 동림천, 정릉천, 탄천, 홍제천)에 지능형 CCTV 20대를 다음달까지 설치해 통제구간 출입자를 자동으로 인식, 현장조치를 지원한다. 침수취약도로는 기상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침수 취약 지하차도 11개소는 5cm 침수 시 담당자 출동 등 조기대응 시스템을 운영한다.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도 이뤄진다.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급경사지와 산사태취약지역 등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2258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산림재난대응단 151명을 투입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주민 대피를 지원한다.
저지대와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에는 침수 예·경보제를 운영해 사전대피를 안내한다. 반지하 침수경보시설 설치도 대폭 늘린다. 우기 전 반지하기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침수방지시설이 설치된 반지하가구는 총 1만7779가구다. 수방자재와 구호물품 비축을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심 내 공원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침수를 예방하는 빗물그릇도 지속 확보한다. 올해까지 공원 호수·연못 15개소에 최대 85만톤의 빗물을 저장할 예정이다. 빗물받이 집중 청소, 맨홀 추락방지시설 추가 설치, 하수관로 개선·정비도 이뤄진다. 또 도림천과 강남역, 광화문 일대에서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임시거주시설 마련 대책도 포함됐다.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학교·관공서 등 1203곳, 최대 3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집중호우시 대중교통 운행차질을 막기 위한 특별수송대책도 즉각 가동할 계획이다.
"폭염, 폭우 등 시민 안전에 모든 행정력 동원"
재난 취약 시설 집중점검과 비상방역체계 가동 계획도 종합대책에 포함됐다.
민간건축공사장, 위험건축물 및 도로 관련 시설물, 상수도 시설물·공사장, 장기사용 상수도관 공사,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이 이뤄진다. 포트홀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정비와 AI기반 영상탐지 단말기를 통한 탐지도 이뤄진다. 테마파크, 공원,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도 진행한다.
비상방역체계는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된다. 해외유입 감염병 감시와 취약지역 대상 방역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식중독 예방활동과 위생점거도 강화된다.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 여름철 대발생곤충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유충밀집지역에 살포하고, 성충 개체수 억제를 위해 포집기 설치 및 살수드론 등을 운영한다.
대기·수질 등 환경 관리 계획도 포함됐다. 녹조 예방을 위한 조류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수질검사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형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기후 위기로 인해 예측을 뛰어넘는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가 이제 우리 일상이 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폭염이나 호우특보 등 경보 및 안내사항에 적극적인 협조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