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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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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간 꿈CUM


자신이 약점 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약점이 밖으로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면서 창피해하고,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애씁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거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약점을 꼬투리 삼아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지배, 통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약점만 크게 느껴지고, 강점을 키우지 못합니다.

그리고 약점을 없애려고 할수록 약점은 더 커지고, 심지어 장점마저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강점에 집중하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자신감이 형성되고, 약점에 덜 민감해집니다. 약점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괴롭거나 불안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틀란드 러셀은 약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입니다. 강한 사람은 약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을 뿐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많은 가톨릭 신자분들이 선행을 실천하는 것보다 죄를 짓지 않기 위한 노력을 더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자신의 선행은 뒤로하고 지은 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자기가 죄인임을 입증하려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 자기 죄에만매달리는 것은 자칫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점점 위축된 삶을 살게 될 위험성이 있고(예: 실제로 죄를 짓지 않으려고 사막이나 산에서 홀로 사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세심증 같은 신경증적 장애에 걸릴 위험성도 큽니다.

따라서 내 안의 죄의 성향을 들여다보느라 아무것도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1987년 사제 서품. KBS 아침마당 특강 ‘화날 땐 화내고, 슬플 땐 울어야 한다’로 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저서로 「챙기고 사세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새장 밖으로」 등이 있다. 

삽화 _ 이상자 할머니 (87세, 충북 괴산 거주, 개신교 신자)
젊은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고단한 삶으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하다 83세부터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오른쪽 눈 황반변성으로 실명 상태임에도, 매일 붓을 놓지 않고 있다. 내일의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주님의 자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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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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