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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은 돌봄 대상 아닌 삶의 주체”

노인 복지 활동가들 ‘전인적 돌봄’ ‘본당 중심 네트워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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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데이케어센터협의회와 서울가톨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는 21·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각기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세미나는 상반기 중 여성·노인 등 분야별 협의회 주관으로 5차례 열린다.

서울 혜화동본당 데이케어센터 추교천(대건안드레아) 센터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어르신의 잘못이 결코 아니며, 그 고통을 가족에게만 지우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닌 방관의 죄가 될 것”이라며 “가톨릭데이케어센터의 활동 핵심은 노인들의 존엄성 및 인간 관계의 회복”이라고 전했다.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장 김성우(청주교구) 신부 역시 어르신들 스스로 삶의 주인임을 깨닫도록 돕는 것이 통합 돌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어르신들을 단순히 돌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이들의 고유한 인격과 존엄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가톨릭 복지의 목표”라며 “노인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이며 존엄한 존재라고 느끼도록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인복지의 가치도 서류나 이론, ‘가성비’(비용 대비 성능)가 아닌, 인간 그 자체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신부는 “지나친 효율성의 논리는 공동선 원리와 대립한다”며 “극한의 효율성 관점에서 대상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이유진 부장은 “그동안 사회복지는 실적과 서류 중심으로 이어져 왔기에 문제 의식이 커졌고, 이용 어르신들에게 ‘생애 동안 어떻게 버텨오셨는가’ ‘견딜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등 질문을 통해 경험과 강점을 탐색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노인 돌봄을 주제로 양일간 각기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참석자들은 데이케어센터와 노인복지관의 나아갈 방향이 △사람 중심 돌봄 △어르신 존엄성 유지 △전인적 접근과 고립감 해소 △본당의 지역 사회 거점화라는 데 공감했다.

구파발본당 데이케어센터 유정옥(에스텔) 센터장은 “어르신의 쇠약해진 기능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온전한 삶을 중심에 두는 전인적 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성우 신부는 “복지관이라는 공간을 넘어 본당이 함께 참여하는 돌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독일의 예처럼 본당이 거점이 돼 통합 돌봄 시대에 지역 사회 안에서 핵심 가치를 이뤄가는 게 카리타스의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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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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