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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예수회원이 들려주는 치유의 선율과 부르심의 여정

서강대 교목처·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피아노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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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허드 신부(맨 오른쪽)가 자신이 연주한 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문선희 성우와 통역을 맡은 김건동 신부. 예수회 한국관구 제공



두 이방인 사제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년과 모든 이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선물했다. 두 사제가 살면서 위로받고 힘을 얻었던 곡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온 마음을 다해 전했다.
 

서강대 교목처와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은 22일 서강대 성 이냐시오관 소강당에서 ‘Two Jesuits Talk and Piano Concert’(두 예수회원의 이야기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강대 방문교수로 재직 중인 로버트 허드(미국 중서부관구)·로이 페레이라(인도 봄베이관구) 신부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예수회원으로 걸어온 부르심의 여정을 들려줬다.

 

로버트 허드 신부가 연주하고 있다. 예수회 한국관구 제공



허드 신부는 쇼팽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 청중에게 익숙한 클래식 곡을 연주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순간마다 하느님께 기도하고 힘을 얻는다”며 힘들 때일수록 곁에 있어주고, 지지해주는 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것을 조언했다. 허드 신부가 주름진 손으로 한 음 한 음 건반을 누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페레이라 신부는 젊은 시절 무대에 섰던 경험을 살려 뮤지컬 곡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과 ‘Memory’ 등을 비롯해 믿음·소망·사랑·용기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열정 가득한 무대에 청중들은 손뼉 치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노래하고 춤추는 삶을 꿈꿨던 그는 하느님 부르심에 이끌려 예수회에 입회했고, 이후 사제이자 신경과학자의 길을 걸었다. 2018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TEDx 강연에서는 ‘망각과 기억 : 은유’를 주제로 뇌과학과 영성을 접목해 강의했다. 페레이라 신부는 “과학을 공부할수록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더 깊이 믿게 됐다”고 털어놨다.

 

로이 페레이라 신부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예수회 한구관구 제공



예수회 한국부관구장 이창현 신부는 관구장 황정연 신부를 대신해 인사말을 전하며 “각기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사제의 공통점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회원으로서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자리가 우리 각자의 부르심을 새롭게 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는 생활성가 가수 홍찬미(글로리아)씨도 함께해 자작곡 ‘희망적으로’를 들려줘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꾸몄다.
 

이날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 300여 명은 “치유의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강대 대학원생 김명혜(25)씨는 “종교는 없지만 편안한 분위기에 위로를 받았다”고 했고, 민현범(미카엘라, 51)씨는 “신부님들께서 무대에 서신 모습만으로도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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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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