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서초구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수입산 배추 및 김치 안전관리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중국산 배추에 포름알데히드가 사용됐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찾아 검사 현장과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서울시는 도매시장 반입부터 온·오프라인 유통, 음식점·전통시장 등 소비현장까지 확인하는 4대 안전망을 가동하고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4대 안전관리 대책은 △김치 취급업소 약 9500개소 원산지·위생 특별점검 △온·오프라인 유통 중국산 배추김치 수거검사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반입 중국산 배추 즉시 수거·검사 △국내 유통 수입산 배추·김치 포름알데히드 검사 결과 정기 공개 등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공업용·소독용이나 생체조직 보관 등에 사용된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 일부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먹거리 불안 없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반입·원산지검사·처분까지 신속대응 서울시는 위해 우려 제품이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확인되면 관계기관 통보부터 행정처분·수사까지 즉시 연계할 방침이다.
이달까지 문제가 된 중국산 결구배추(통배추)가 가락시장에 반입된 적은 없다. 일부 반입된 중국산 쌈배추(알배기배추)는 총 1191톤이다. 중국산 포장 배추김치는 이달 전국 65개 수입업체를 통해 5094톤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7일까지 국내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배추김치·절임배추 등 82건을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서울시는 서울지역 유통·소비 현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안전관리에 빈틈을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민생사법경찰국, 2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가동한다. 유통실태를 파악하고, 도매시장 반입을 모니터링하고 수거와 검사, 원산지표시 점검, 위반사항 수사·처분까지 역할을 분담해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김치 취급업소 약 9500개소를 대상으로 자치구·민관 합동 원산지·위생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김치류 식품제조·가공업소 10개소는 전수 점검하고,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인 반찬가게 490개소도 점검한다.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일반음식점 약 6400개소와 전통시장 등 배추 취급 판매업소 2600개소에서는 원산지 표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중국산 배추김치를 직접 수거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지난 28일부터 온라인 유통제품 8건과 오프라인 유통제품 4건 등 총 12건을 1차로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가락시장 등 서울시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중국산 배추는 반입 단계부터 즉시 수거·검사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반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중국산 배추가 확인되면 식품정책과에서 곧바로 수거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이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실시한다.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김치의 포름알데히드 검사 결과는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위해 우려 제품이 확인되면 관계기관과 즉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유통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 점검 나선 오세훈 "먹거리 안전에 안일함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서초구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수입산 배추 및 김치 안전관리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보건환경연구원을 방문해 검사 현장과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중국산 배추·김치 시료의 전처리와 정밀 분석을 거쳐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전 검사과정을 살펴봤다. 포름알데히드 분석 장비와 검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거부터 결과 공개와 후속 조치까지 현장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최근 중국산 배추김치에서 포름알헤히드가 사용된 사례가 발견되면서 중국산 식재료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매우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에 포름알데히드뿐만 아니라 중국산 식재료가 혹시 중금속을 비롯해서 각종 색소나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지는 않은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먹거리에 대한 안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먹거리 안전에는 '이 정도면 됐다'는 안일함이 있을 수 없다"며 "도매시장에 들어오는 배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제품,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시민의 실제 소비현장까지 세심히 살피고, 문제가 확인되는 즉시 엄정하게 조치해 시민들이 먹거리 불안 없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