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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기후 재난’에 망연자실... 교회, 애도 속 지원·모금 총력

네팔 대규모 홍수·산사태로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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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현지시간)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지역에서 건물들이 토사에 덮여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에 교황청과 한국 교회 등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OSV


최근 네팔과 중국 접경지역을 강타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510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가톨릭교회도 연일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현지 시각 8월 26일 오전 8시 30분쯤 중국 국경 인근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빙하 붕괴에 이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빙하를 포함한 대규모 사면 붕괴로 규모 5.2의 지진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발생해 토석류가 100㎞ 이상 흘러내리며 트리슐리강과 보테코시강 주변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네팔·중국 티베트 등지에서 목숨을 잃은 이는 903명에 달하며 424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악 지역 등 고립된 곳에서 아직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네팔대목구장 서리 실라스 키르슈나 보가티 신부는 8월 27일 교황청 선교 소식지 피데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며 “홍수가 계곡을 향해 맹렬하게 쏟아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집과 다리·건물들이 모두 파괴됐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8월 27·30일 서한과 연설을 통해 “네팔과 티베트에서 발생한 홍수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이번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실종자, 부상자, 그들의 가족들은 물론 구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를 통해 네팔 카리타스에 긴급 재정 지원금을 전달했다. 네팔 카리타스는 교황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전해지는 지원금으로 8월 28일 피해 지역에 50여 곳의 무료 급식소를 설치하고, 1000가구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서 생필품·식수·위생키트를 지원했다. 또 피해 지역 보건소에 2950여 유로(한화 약 470만 원) 상당의 필수 의약품을 전달했다.

 
네팔 SoD Nepal의 어르준(Arjun) 부회장이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
 
네팔 카리타스 활동가들이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네팔 카리타스 제공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8월 27일 발표한 애도 메시지에서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한순간에 잃고, 가족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이 겪고 있을 두려움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희생되신 분들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 교회의 각 교구·구호 단체들도 지원금과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8월 31일 홍수 피해자를 위해 10만 달러 규모 지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추가로 ‘네팔 홍수 피해 긴급구호 특별모금 캠페인’에 돌입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도 긴급 구호 자금 10만 달러를 전달키로 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9월 30일까지 긴급 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와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한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국제개발협력단체 한국희망재단은 네팔 현지 협력 단체인 ‘SoD Nepal’을 통해 이재민들에게 이불과 담요 등 생필품과 식량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9월 30일까지 모금 캠페인을 진행, 긴급 물품 지원에 더해 장기적인 지역 사회 복구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원교구는 10월 12일까지 대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극심한 네팔 돕기 모금 운동을 진행해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702-918966,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우리은행 454-005324-13-045,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신협 131-022-657907,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농협 063-01-206556, (사)한국희망재단


이학주·장현민·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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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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