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일, 카스텔 간돌포 교황청 정원 내 보르고 라우다토 시(Borgo Laudato Si')정원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EWTN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생태적 회심을 받아들이고 창조 세계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어제(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보르고 라우다토 시(찬미받으소서) 정원에서 집전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미사는 5주간 진행되는 '창조 시기'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교황청 정원 내 보르고 라우다토 시(Borgo Laudato Si') 정원에서 열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EWTN뉴스
교황은 강론을 통해 파괴에 사용되던 도구를 생명으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하느님의 창조물과 이루는 심오한 조화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일상의 바쁜 속도와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침묵 모드'로 전환하자고 권고했다.
자연에 대한 침묵의 묵상이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져 진정한 생태적 회심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늘의 새와 들판의 꽃을 보며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보르고 라우다토 시 정원에서 열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OSV
교황은 올해 피조물 보호의 날 주제인 "칼을 쳐서 쟁기를 만들라"는 성경적 명령으로 무력 충돌과 환경 파괴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해악을 생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파괴에 쓰이던 무기와 자원을 생명을 유지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도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군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5를 차지하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3년 동안 약 2억 3천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고 추산했다.
교황청은 전쟁이 천연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시작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기념하는 '창조 시기' 동안 "물을 돌보기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OSV
교황은 9월 기도 지향을 통해 깨끗한 물에 대한 보편적 권리와 접근성 확보를 제시했다.
물을 단순한 상품으로 취급하지 말고 보편적 선물로 바라봐야 한다고 기도했다.
교황은 지혜서와 시편 구절을 인용하며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통해 창조주의 위대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의 보르고 라우다토 시 정원에서 열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OSV
'창조 시기'는 생태학의 수호성인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성 프란치스코 서거 8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교황은 성 프란치스코가 남긴 피조물 찬가를 낭송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을 찬양하며 보편적 형제애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