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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랍 지역 주교단에 “중동교회는 전 세계에 신앙 증거”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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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중동교회에 대해 “분쟁과 강제 이주, 고난이 이어지는 중동에서 교회의 힘은 숫자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며 중동교회가 전 세계 교회에 신앙을 증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교황은 9월 3일 교황청에서 아랍 지역 라틴전례 주교회의(CELRA) 주교들을 만나 “여러분의 교회가 작다고 두려워하지 말라”며 “교회의 결실은 조직이 아니라 복음에 대한 충실성으로 측정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리스도 안에 뿌리내린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도 사회 안에서 소중한 현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권력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봉사하기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서가 아니라 증언하기 때문에, 폭력에 또 다른 폭력으로 대응해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맞서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을 비롯해 폭력으로 상처 입은 여러 나라에서 목숨을 바친 그리스도인들을 기억하면서 “이들의 이름이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잘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의 증거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두려움이나 체념에 굴복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고 있으며, 특히 많은 가정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거나 고향을 떠나 이주해야 하는 현실에서 더욱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주교들에게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무도 이방인이라고 느끼지 않게 하는 집이 됨으로써 모든 사람의 존엄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교회 안의 서로 다른 전통과 전례 사이에 더욱 깊은 친교를 이루고, 무슬림과 다른 종교 공동체들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주교들과 만남을 마치며 "씨를 뿌리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인 만큼 당장 열매를 못 보더라도 씨 뿌리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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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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