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과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공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정부 수석대표로 10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모두를 위한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아시아·태평양 에너지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열린다. 회원국들은 모두를 위한 에너지와 AI·에너지의 결합, 국가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지능형·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정책도 소개한다.
AI 시대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공유한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수급 정책과 전력망 현대화 방안을 알릴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전력 수급을 예측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기술과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사례도 소개한다.
에너지 전환의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정책으로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냉·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제시한다.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의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바람소득 마을' 확산 계획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본·캐나다·싱가포르 등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에너지 안보 공조와 함께 재생에너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의 협력과 정부 간 협의 창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