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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수도회 정평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파병 논의 자체 반대… 젊은이들을 전쟁 도구로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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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와 정당, 시민단체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교구 및 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우리 정부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 성명을 냈다.

 

정평위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은 강대국의 이기적인 한 지도자의 기습으로 시작됐다”며 “어린 학생들의 죽음으로 시작한 전쟁은 무수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고, 세계인의 전쟁 중단 외침에도 지금까지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 자원의 자유 항행과 경제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없다”면서 “전쟁은 인간 생명의 희생이 동반되며 또 다른 전쟁으로 확대된다. 국제법과 국제 공동체 질서의 훼손도 불러오기에 전쟁 자체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에 투입하려는 파병을 적극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평위는 “파병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 파병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며 “레오 14세 교황 역시 ‘재무장과 군사 작전을 결정하는 테이블에서 나와 대화와 중재의 자리에 앉으십시오. 전쟁은 중단돼야 합니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진보 성향 종교계와 정당, 시민단체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정평위는 군대는 자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강한 군대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며 이기적인 전쟁을 위해 훈련하지 않는다”면서 “강대국의 이상한 논리에 군인들을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군 복무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이기적 지도자의 도구로 이용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이 목소리에 우리 자녀들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정평위는 이번 파병의 명분은 정당함이 아닌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평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명분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을 우리가 막을 것”이라며 “군인들의 총과 칼은 국민을 지키는 소중한 명분이기에 이외에는 사용해서는 안 되고, 이용당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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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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