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 EWTN 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를 마치고, 미국 9·11 테러 공격 25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당시 뉴욕과 워싱턴,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적 테러로 거의 3,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후 수백 명이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
교황은 그 비극적인 날의 상처를 여전히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분쟁과 폭력이 수많은 형제자매를 괴롭히는 이 시대에 주님께서 세상에 평화의 선물을 내려주시기를 호소했다.
이어 이 비극적인 기억이 기도를 통해 평화를 향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9월 11일, 워싱턴 D.C.에 있는 원죄없으신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열린 9·11 테러 공격 25주년 기념 미사에서 의장대원들이 미국 국기와 다른 군종 깃발들과 함께 서 있다. OSV
앞서 교황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용서의 의미에 집중하며 용서가 없으면 갈등과 비난, 원한과 복수심이 생겨나 관계를 파괴하고 전쟁을 촉발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기념일은 2001년 당시 로마에서 아우구스티누스회 총회에 참석 중이었던 교황에게 개인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다.
당시 프레보스트 신부였던 교황은 9·11 테러 직후 가진 강론에서 많은 이들이 복수를 원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회 회원들은 대화와 평화, 화해를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은 신자들이 증오를 극복하고 사랑의 치유의 빛을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