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4일 바티칸 도서관에서 열린 "AQVA. 재앙과 경이"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전시회는 생명을 주는 동시에 파괴적인 힘으로서의 물을 탐구하는 5년 주기의 전시의 첫 번째 장이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14일) 71번째 생일을 맞아 취임 후 처음으로 바티칸 사도 도서관을 방문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물을 주제로 한 새로운 현대 미술 전시회인 'AQVA: 재앙과 경이'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번 전시회는 물을 인류의 거대한 위협이자 소중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성찰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구스타브 도레의 목판화에서 영감을 얻은 설치 미술과 프랑스 예술가 JR의 거대한 파도 조형물 등이 포함됐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4일 바티칸 사도 도서관에서 열린 "AQVA 재앙과 경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EWTN 뉴스
교황은 연설을 통해 사도 도서관을 생명의 상징인 '뛰는 심장'에 비유하며 그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도서관에는 고요함과 신중함, 배려가 깃든 수도원 같은 분위기와 학자들에게 문을 열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적 개방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장인 조반니 체사레 대주교는 이번 전시가 수백 년 된 도서관과 현대 예술가를 잇는 세대 간의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도서관 직원들을 격려하며 문화적 개방성을 바탕으로 화해를 향한 새로운 길을 계속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4일 바티칸 도서관에서 열린 "AQVA. 재앙과 경이"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연설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생명을 주는 동시에 파괴적인 힘으로서의 물을 탐구하는 5년 주기의 첫 번째 전시이다. OSV
이날 교황은 바티칸 사도 도서관과 기록 보관소의 소장품을 보관할 새로운 현대식 건물을 바티칸 시국에 건설하라는 중대한 교령을 발표했다.
공간 부족을 이유로 도서관 일부를 바티칸 외부의 로마 교황청 신학교로 이전하려던 전임 교황의 결정을 변경했다.
교황은 현재 차량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바티칸 내부 부지에 최첨단 원칙을 적용한 전용 수장고 시설을 건립하라고 지시했다.
교황청 기록보관소장 겸 도서관장인 조반니 체사레 파가지 대주교가 2026년 9월 14일 "AQVA" 전시회 개막식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교황청 사도 도서관 소장품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EWTN뉴스
15세기에 공식 설립된 바티칸 사도 도서관은 현재 약 200만 권의 책과 10만 점의 기록 문서를 소장한 유서 깊은 곳이다.
교황은 이번 새 건물 건설 계획이 문화적·행정적 기억을 보존해 온 전임 교황들의 헌신적인 뜻을 잇는 길임을 분명히 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9월 14일 바티칸 사도 도서관에서 열린 "AQVA 재앙과 경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생일 촛불을 끄고 있다. EW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