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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관광의 감동과 기쁨 대신할 수 없어”

교황청 복음화부 피시켈라 대주교, 제4차 세계 관광의 날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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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부장관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OSV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부장관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사진)는 27일 ‘제47차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시대에도 여행이 지닌 인간적 만남과 문화적 교류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세계복음화부서는 ‘관광을 다시 설계하는 디지털 의제와 인공지능’ 주제 담화에서 “인공지능은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면서 “인공지능은 분명히 창의성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지만, 진리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열린 마음과 경탄하고 관상하는 능력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나온다”고 밝혔다.

세계복음화부서는 “(인공지능은) 정보에 더욱 손쉽게 접근하고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경로를 최적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어떤 기술도 처음 마주하는 낯선 풍경에 머무는 눈길, 낯선 이들과의 만남, 예술 작품이나 거룩한 장소를 대할 때 느끼는 감동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광 분야의 모든 주체, 곧 기관과 운영자와 여행객이 다 함께 관광이 지닌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이 인간적인 차원을 지켜나가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세계복음화부서는 “인공지능은 형제애와 정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세 가지 사안으로 △관광객과 여행 경험을 데이터나 소비 상품으로 환원하는 시각 △기술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과 지역의 디지털·경제적 소외 △여행자 데이터의 대규모 수집과 감시·통제 악용 가능성 등을 꼽았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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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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