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FABC 시노드 팀 회의 참석해 시노드 실천 강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1일 방콕 반푸완 사목훈련센터 성 미카엘 경당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FABC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아시아 교회를 향해 신앙 쇄신과 시노드 정신의 구체적 실천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1일 태국 방콕 반푸완 사목훈련센터 성 미카엘 소성당에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부회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다비드(필리핀 칼루칸교구장) 추기경 등 아시아 주교단과 함께 ‘아시아 시노드 팀 회의’ 첫날 마침 미사를 공동 집전하면서 아시아 교회에 시노드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FABC 시노드위원회 주최로 1~3일 방콕에서 열린 회의는 아시아 각지역 교회 시노드팀 대표들이 모여 시노드 여정 실천 과정과 경험을 나눴다. 정 대주교는 한국 주교회의 시노드 대표로 회의에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하느님의 모든 백성이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함께 여정을 떠나고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시노드 정신은 단순히 하나의 문서나 지침을 작성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교회의 태도와 언행, 나아가 삶 자체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과정이 바로 시노드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시노드 정신 실천은 관계와 태도의 변화를 요구한다”며 “이는 단순히 개인 신앙을 굳건히 하는 것을 넘어 결정에 앞서 성령의 인도 아래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먼저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실천하는 시노드 교회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청하고, 판단하기 전에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함께 기도하고 분별하는 교회”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자신의 답변이나 반론을 준비하지만 시노드적 방식은 성령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을 요구한다”며 “이 여정의 목적은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을 함께 식별하는 것”이라고 거듭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정에는 그 결정이 내려진 이유와 과정에 대한 설명이 수반돼야 한다”며 “이러한 투명성이 없다면 오해가 불신으로 발전하고 결국 교회 내 친교를 약화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시노드 정신 실천이 선교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시노드 여정에서 이뤄지는 경청과 식별은 관계 개선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도록 돕기 위함”이라며 “시노드 교회는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들, 교회를 떠난 이들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며 그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