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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레옹 신부님 방송 보고 세례받았어요”

한국 가톨릭 교회 최초 버튜버 사제 ''레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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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신부가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모습. 레옹 신부 방송 캡처

한국 가톨릭 교회 최초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사제인 ‘레옹 신부’의 방송을 통해 교회를 처음 접한 청소년·청년들이 세례를 받고 냉담을 풀고 성당을 찾는 등 선교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상 공간 속 버튜버 사제의 활동이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선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옹 신부는 가상 캐릭터를 통해 청소년·청년들과 소통하며 디지털 문화선교를 펼치는 버튜버 사제다. 버튜버는 실제 얼굴 대신 캐릭터를 내세워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를 말한다. 레옹 신부는 지난해 12월 20일 활동을 시작해 현재 네이버 치지직과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레옹 신부 방송을 시청하고 예비신자 교리에 등록했다고 반응을 보인 시청자. 홀리라이브 제공



(사)수원교구가톨릭문화원 소속 가톨릭 버튜버 그룹 ‘홀리라이브’에 따르면, 레옹 신부의 방송 영향으로 비신자 청소년·청년들이 실제 세례까지 받게 된 이가 최근 1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 채팅과 댓글, 시청 후기 등을 통해 확인된 성당 방문 의사는 100건 이상, 냉담 청소년·청년의 성당 복귀 의사는 200여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홀리라이브 측은 “네이버 카페 ‘홀리라이브’에는 레옹 신부 방송을 계기로 예비신자 교리반에 등록해 27주간 교육를 받은 과정을 기록해 올린 시청자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이후 선교 성과가 더욱 드러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옹 신부의 방송 시작 화면. 홀리라이브 제공



주 시청층은 디지털·인터넷 문화에 친숙한 청년 세대다. 시청자의 40가 20대이며, 10대와 30대도 각각 20를 차지한다. 특히 버튜버·게임·애니메이션 등에 친숙한 청소년·청년들이 알고리즘을 통해 레옹 신부의 방송을 접하면서 교회 이야기와 교리 상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도 젊은 세대에 친숙한 것들로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과 일상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게임을 같이하고, 애니메이션을 사제의 시각에서 재해석해주는 식으로 함께하고 있다. 그때마다 시청자들은 채팅과 댓글로 “처음엔 신부님이 마냥 재밌어서 같이 게임하고 장난치며 놀았는데, 어느새 교회를 알게 되고 영성으로 충만해져 있었다”고 했다.


레옹 신부(오른쪽)가 현직 조계종 승려인 버튜버 불법스님과 합동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홀리라이브 제공



레옹 신부는 조계종 버튜버 불법스님, 국내 지자체·기관과 소통하는 버튜버 ‘향아치’ 등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버튜버 스트리머들과도 합동방송을 진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들에게도 가톨릭 성가나 전례를 소개하는 등 교회를 알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홀리라이브 측은 젊은이들이 있는 디지털 공간으로 교회가 먼저 친근하게 찾아가 손을 내밀었기에 좋은 반응과 실질적 선교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홀리라이브는 “오늘날 젊은세대 문화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레옹 신부의 활동과 이러한 방식의 선교 문화가 낯설게 여겨질 수 있다”면서도 “과거 놀이터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흙장난을 즐기던 신부님이 이제 인터넷 세계 안에서 그 문화에 맞는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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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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