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WYD ''제2차 국제준비회의'' 기간 중 하루 진행
14~17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열린 가운데, 15일에는 교구대회를 알리는 ‘DID EXPO’가 열렸다. DID는 Days In Dioceses의 약자로 교구대회를 일컫는다. 디아이디 엑스포에 참가한 13개 교구는 교구마다 부스를 차리고 홍보영상과 안내 책자, 지도, 기념품 등을 선보이며 내년 WYD 참가를 준비하는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맞이했다.
각 교구 담당자들은 행사 시간 1시간 전부터 준비를 마쳤다. 부스마다 이번 국제준비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국 청년사목 대표들이 몰려들면서 교구 담당자들은 자료를 펼쳐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은 공항에서 각 교구까지 걸리는 시간이었다. 교구 담당자들은 이동 거리와 교통편을 안내하면서도 각 교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앙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한복을 입은 광주대교구 김영호 신부는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진 멀지만, 광주대교구엔 우리나라 최초 ‘바실리카’(대성전) 칭호를 받은 목포 산정동성당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면서 “이번 엑스포 이후 어느 교구에서 연락이 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교구는 청년 봉사자들이 직접 부스를 맡았다. 대학생 심유리(치오니아)·함효희(크리스티나)씨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부족한 설명에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마음으로 통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WYD를 준비하는 세계 각국 대표단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복을 입은 두 봉사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참가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전주교구는 작은 뽑기 기계를 마련해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로 인기를 끌었다. 청주교구는 지방자치단체 협조로 마련한 유니버시아드대회 기념품도 나눠줬다. 의정부교구는 ‘의정부’라는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외국 대표단에 교구 이름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필리핀 주교회의에서 온 밀드레드 이스레타·비르디 이스레타씨 부부는 “우리는 청년 시절 WYD에서 만나 부부가 됐다”며 “30여 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WYD에 기대가 크고, 청년들이 살아있는 하느님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단 안나 마리아씨는 “디아이디 엑스포뿐 아니라 제2차 국제준비회의 전체 세션이 체계적으로 진행돼 서울 WYD가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대교구 청년사목 담당자 자신타 페르난데즈씨는 “궁금했던 점이 많이 해소됐고, 교구대회 정보도 충분히 얻었다”면서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종강(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를 비롯해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도 부스를 찾아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주교는 “서울 WYD가 전 세계 청년들은 물론 특별히 우리 한국 청년들에게 뜻깊은 신앙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회 준비에 애써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